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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산(山)같은 관상가(觀想家)" --- 2007.8.14 화요일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8-14 조회수490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7.8.14 화요일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신명31,1-8 마태18,1-5.10.12-14

                                                
 
 
 
"산(山)같은 관상가(觀想家)"
 


아침 성무일도 중 이사야서 한 구절로 강론을 시작합니다.

“내 영혼은 밤에도 당신을 사모하오며,
  아침에도 내 마음 당신을 그리워하나이다.”

밤 동안 주님을 사모하다
아침 날 밝자 주님 그리워
이 거룩한 미사 전례에 참석하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옛 구도자들,
하느님을 찾아 만나러
지평선 너머 사막으로 사라져 사막의 수도자들이 되었고,
하늘 위의 산으로 사라져 산속의 수도자들이 되었습니다.
 
모세 역시 자주 시나이 산을 찾아 하느님을 만나 대화했고,
예수님 또한 밤마다 산(山)기도 중 주님과 만나 대화했습니다.
 
예로부터
많은 이들은 산을 하느님 계신 거룩한 곳으로 여겨 늘 신성시 했습니다.

전번 주일 새벽,
떠오르는 태양에 시시각각 변하는 산위의 아침놀,
아름다운 하늘을 보며 써놓은 글입니다.

“산은 참 관상가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러
  깨어 고요 중에

  위로
  하늘의 온갖 아름다움과 신비를 관상하고

  아래로
  세상의 고통 중인 모든 이들
  연민으로 바라보며

  기도하는 산
 
  참 관상가”
 

그래서 그런지
모세와 예수님을 비롯한 모든 관상수도자들은 산을 닮았습니다.
 
언제나 공동체의 그 자리 중심에 산처럼 머물러
공동체를 인도했던 모세요,
지금도 우리 공동체 가운데
보이지 않는 산으로 현존하시는 파스카의 주님이십니다.
 
다음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주시는 말씀,
그대로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힘과 용기를 내어라...
  주님께서 친히 네 앞에 서서 가시고,
  너와 함께 계시며,
  너를 버려두지도 저버리지도 않으실 것이니,
  너는 두려워해서도 낙심해서도 안 된다.”

오늘 기념하는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 성인은 물론
모든 성인들
이런 주님 말씀을
어린이 같은 단순한 마음으로 곧이곧대로 믿고 살아
승리의 월계관을 얻었습니다.

성인들의 한결같은 특징은 어린이 같은 단순한 마음에 겸손입니다.
 
이미 지상에서 마음 가난하여 하늘나라를 살았고,
마음 깨끗하여 하느님을 뵈었습니다.
 
다음 복음 말씀이 성인되는 비결을 보여줍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온유와 겸손, 가난과 단순함으로 낮아져
하늘나라에서 가장 크게 된 사람이 성인이라 하십니다.
 
위로 하늘에 닿아있고 땅 아래로 몸 낮춰있는 산 같은 성인입니다.
 
이런 성인들 결코 작은이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업신여기지 않습니다.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이 아님을 너무 잘 알기 때문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 모두 하느님의 거룩한 산들 되어
위로 하느님의 온갖 좋으심과 아름다움을 관상하고
아래로 세상 고통 중인 이들을 위해 주님께 기도 바치는 복된 시간입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마태11,29ㄱ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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