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내적성장의 인생여정" - 2008.2.1 연중 제3주간 금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02 조회수489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2.1 연중 제3주간 금요일                                
사무 하11,1-4ㄱㄷ.5-10ㄱ.13-17 마르4,26-34

                                                    
 
 
 
"내적성장의 인생여정"
 


오늘 새벽 성무일도 시 신명기 독서의 마지막 말씀이,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를 향한 주님의 격려의 말씀이
그대로 우리에게도 격려가 됩니다.

“힘을 내어라. 용기를 가져라....
  내가 정녕 네 곁을 결코 떠나지 않으리라.”

하느님을 향한 우리 삶의 여정 역시 순탄하지는 않습니다.

오늘 1독서에서 성군이라 일컫는 다윗 임금의 행태를 보십시오,
‘주님 앞에서’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은 삶을 살았던
어제 독서의 다윗과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상상할 수 없는 죄를 범한 다윗입니다.
 
바세바를 임신케 한 자기의 죄를 은폐하기 위해
아무 죄도 없는 그녀의 남편 우리야를 사지에 몰아넣어 감쪽같이 죽게 합니다.

바로 이게 사람입니다.
다윗은 우리 모두의 가능성입니다.
 
이 죄에 대한 주님의 추궁의 결과
뒤따르는 다윗의 통회가 오늘의 화답송의 시편입니다.

“주님, 주님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렇습니다.
 
죄와 은총이 교차하면서 깊어지는 흑백의 인생여정입니다.
넘어지는 게 죄가 아니라 일어나지 않는 게 죄라 합니다.
 
죄에 절망하지 말고 하느님 은총에 힘입어
곧장 일어나 다시 시작해야 하는 우리의 인생여정입니다.

우리 삶의 여정에서 주목해야 할 두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의 존재욕(存在慾)이라는 근원적 욕구인 식욕(食慾)과 성욕(性慾)입니다.
식욕이 있어야 존재하고,
성욕이 있어야 자손이 뒤를 잇는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입니다.
 
식욕과 성욕이 없으면 인류는 존속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균형을 잃고 식욕과 성욕만의 외적, 육적 삶에 기울 때입니다.
 
사실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 식욕이요 성욕입니다.
하느님을 잘 섬기던 다윗 임금은 한 눈을 파는 순간
성적 유혹에 빠져 불륜과 간접살인의 대죄를 범합니다.

성공적인 삶의 여정을 위해
은총에 힘입은 식욕과 성욕의 절제와 변형은 필수입니다.
 
이런 식욕과 성욕의 외적, 육적 에너지를
하느님을 향한 내적, 영적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것입니다.
 
이래서 단식과 금욕의 수행생활이
늘 영성생활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절제된 식욕과 성욕에서 나오는 영적에너지는
내적성장을 촉진하며 마음의 눈을 맑게 하여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깨닫게 합니다.

오늘 복음의 하느님의 나라의 두 비유 말씀은
그대로 우리의 내적성장을 상징합니다.
 
하느님을 믿는 우리들은
저절로 자라는 씨앗처럼 겨자씨처럼
하느님을 향한 끝없는 내적성장의 여정 중에 있음을 깨닫습니다.
 
죽어야 끝나는 내적성장의 여정입니다.

보이진 않으나
언젠가 불현듯 보이기도 하는 내적성장의 현실,
바로 이게 하느님의 나라요
이미 하느님의 나라를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성체성사는
내적성장의 자양분이 되고
육적에너지를 영적에너지로 변화시켜줍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