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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26 조회수742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월 26일 설
 
 
 
Blessed are those slaves
whom the master will find on the alert when he comes;
truly I say to you, that he will gird himself to serve,
and have them recline at the table,
and will come up and wait on them.
(Lk.12.37)
 
 
제1독서 민수기 6,22-27
제2독서 야고보 4,13-15
복음 루카 12,35-40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9년 1월 1일을 맞이해서 새해 인사를 했던 것 같은데, 지난 25일 동안 제대로 살지 못한 우리를 위해서 주님께서는 또 다른 새해를 주신 것 같네요. 따라서 1월 1일부터 계획하던 것을 충실히 이행하셨던 분들은 계속해서 열심히 생활하시고, 작심삼일이 되신 분들은 다시 계획을 세워서 열심히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이 바로 우리 주님께서 원하는 것이고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열심한 생활의 자세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가장 훌륭한 준비가 될 것입니다.

사실 이 세상을 보면 끊임없이 준비하고 있음을 동식물을 통해서 또한 사람들을 통해서 알 수가 있습니다.

추위가 찾아오면 동물들은 활동을 줄이고 지방을 많이 흡수하고 저장합니다. 식물은 나뭇잎의 엽록소를 사라지게 해서 단풍으로 물들게 하고 낙엽이 되게 하여 잎이 떨어지게 함으로써 영양분을 뿌리나 줄기에 저장합니다. 이 모습들이 바로 겨울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지요.

이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기도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겨울을 잘 나기 위해 김장을 하고, 연탄을 쌓아 두었습니다. 또한 배추와 무를 땅 속에 묻었으며, 문풍지를 붙이고 솜이불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언덕길에는 모래함과 염화칼슘을 준비해 눈 피해에 대비합니다.

이렇게 동식물이나 사람이나 끊임없이 겨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겨울 준비가 필요하지만, 인생의 겨울을 준비하는 슬기는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인생의 겨울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순식간에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 준비에 대한 말씀을 해주십니다.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릴 때 곧바로 문을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되라고 하시지요. 여러분도 생각해보세요. 먼 길을 다녀왔는데, 집에 아무도 없다면 기분이 매우 좋을까요? 그런데 힘들게 집에 들어왔는데, 금방 문을 열어주고 반갑게 맞이한다면 어떨까요?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당신 자신을 맞이하기 위해서 항상 깨어 준비하는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충실하게 항상 깨어 준비하는 종에게 주님께서는 어마어마한 행복을 주십니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종과 주인의 위치가 거꾸로 됩니다. 종이 주인처럼 대접을 받으면서 주님이 그의 종처럼 처신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 이런 대접을 받을 때 얼마나 행복할까요?

우리는 주님께서 오신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가 언제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깨어 준비해야 하겠지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죄를 범하지 않고, 사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미워하지 않는다.(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화가와 거지(‘좋은 글’ 중에서)
 
어느 날 한 거지가 화실이 가까운 길거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때 그 화실에 있던 한 화가가 창문을 통해 패배감에 젖어 절망의 계곡에 떨어진 그 거지의 얼굴을 보고는 그를 모델로 해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그림에서는 거지의 모습에 몇 가지 중요한 변화를 주었습니다. 그 변화란 먼저, 초점이 없이 허공을 처다 보는 그 거지의 눈을 생기와 활기에 넘치는 의욕에 찬 번쩍이는 젊은이의 눈으로 그렸습니다.

그리고는 맥이 풀린 그 거지의 힘없는 얼굴에 강철과 같은 굳은 의지의 결단성을 보이는 강한 모습으로 그렸습니다.

그림이 완성되자 그 화가는 거지를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거지는 그 그림의 모델이 바로 자신이란 것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저게 누구입니까?"하고 그 거지가 물었을 때 화가는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고개로 그를 가리켰습니다. 그러나 그 거지는 다시 초상화를 열심히 들여다보면서도 그림의 모델이 자신이라는 것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거지는 말했습니다. "저 그림에 있는 사람이 바로 저라고? 아니예요. 내가 저 사람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고 머뭇거리면서 힘없이 말했습니다.

그러자 화가가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물론이지. 저 그림은 바로 너를 보고 내가 그린 그림이야." 그 말을 들은 거지는 그 순간 그의 어깨를 똑바로 세우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본 내가 바로 저 그림에 있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내가 저 그림의 사람처럼 되고 말 것입니다." 하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 화가는 누더기 입고 의욕을 상실한 채 절망해 있는 거지의 모습에서 의욕에 넘치고 강한 의욕을 지닌 꿈 있는 젊은이의 모습을 그려내었습니다. 그러자 그 그림은 거지에게 새로운 각오와 의욕을 불어 넣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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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ver You - Hiko
 
Cliff Richard - Evergreen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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