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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많이 용서받은 사람은 많이 사랑할 것이다!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작성자박명옥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20 조회수489 추천수1 반대(0) 신고
                                                       
 
 
 
 
 

            배티 성지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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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예수님


오늘 사람들이 모이는 곳마다 축구이야기를 했어요.

저는 2:0으로 이길 거라고 딱 맞추었고, 누가 골을 넣을 건지도 예상했어요.^^

아르헨티나랑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지요?


다음 목요일, 아르헨티나전 할 때는 밖에다가 화면 설치하고

대형스피커를 놓고, 감곡신자들뿐만 아니라 감곡읍내 사람도 오고,

순례자들도 같이 보면서..... 맥주도 마시면서~~

오실 때는 빨간 옷 입고 오세요. ^^


오늘 우리들은 성지에 와서 거룩한 미사에 참례하고 있습니다.

이 거룩한 성지에서 거룩한 미사를 드릴 때 거룩한 사람들만이

미사에 참석할 수 있다면 과연 우리들 중에 몇 사람이나 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우리 그렇게 삽니까?

저도 그렇게 못 살아요.

거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거룩한 성지에 온 이유는

우리의 능동성 때문이 아니라 100% 그분의 초대를 받아 온 겁니다.


지금도 안 늦었습니다.

‘나는 거룩한 쪽에 속해 있다!’ 고 생각하는 그 분은

이 미사도, 말씀도 필요 없는 분이니까 그대로 조용히 일어나서 집으로 돌아가시면 됩니다.

 

미사를 드리는 사제, 수녀들, 본당 간부들, 모든 평신도들....

죄인들만이 이 자리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거룩하지도 않은 사람이 거룩한 땅을 밟고

거룩한 미사를 드릴 수 있는 것이 우리 가톨릭이에요.

그래서 가톨릭은 우리들을 역설의 종교라고도 하고, 파라독스한 종교라고도 합니다.


가톨릭은 애초부터 원래 거룩한 사람이 와서

거룩한 집단을 만들어진 교회가 아니지요?

예수님의 열 두 제자를 보면 하나같이 얼마나 단점이 많고 죗덩어리였습니까?


예수님이 돌아가실 때 성모님과 같이 그 옆에 앉아 있었던 여인,

전설에 의하면 일곱 마귀가 들어갔던 여인

부활하신 예수님이 가장 먼저 모습을 보여주었던 바로 그 여인 막달라 마리아,

여자의 직업은 몸 파는 여자, 청녀였습니다.


가톨릭은 창녀가 예수님을 만나면 성녀가 되는 종교입니다

지탄의 대상이 되었던 세리가 예수님을 만나 의인이 되는 종교입니다.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고 다녔던 사울이 다마스커스에서 회개하여

바오로 사도가 되는 종교입니다.

개망나니로 살았던 아오스딩이, 또 프란치스코가 하느님을 체험하고 성인이 된 종교입니다.

가톨릭은 그 시초 자체가 죄인이 들어와서 의인처럼 살려고 기를 쓰고 애쓰는 종교입니다.


교회 역사상 수많은 성인, 성녀들은 밑바닥 생활을 하다가

성인 성녀가 되신 된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이 성인이 되고 성녀가 되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깁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많이 용서받은 사람일수록 많이 사랑하고

적게 용서받은 사람일수록 적게 사랑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의인이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고백소에 들어가서 양심껏 생각해 보아도

‘별로 죄지은 것 없다!’

 

그분들은 어쩌면 사제보다도 더 거룩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신부인 저도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하느님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생각으로 지은 죄, 마음속으로 지은 죄, 무의식 적으로 지은 죄!

따져보면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죄를 짓습니다.


이 세상 많은 병이 있는데 가장 무서운 병이 무어냐?

암도 아니요, 에이즈도 아니요, 그보다 더 무서운 병은 못 느끼는 병,

불감증이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겁니다.


불감증에는 육의 불감증도 있고, 영의 불감증도 있습니다.

신경이 끊어지면 통증을 못 느끼지요.

그러나 영의 불감증은 더 위험합니다.

마귀가 이것을 가지고 하느님 앞으로 못 나가게 우리를 조종합니다.


우리 신앙인들에게 3대 불감증이 있습니다.

첫 번째가 은총의 불감증입니다.

두 번째는 말씀의 불감증입니다.

세 번째는 오늘 복음의 주제인 죄의 불감증입니다.


은총의 불감증에 걸린 사람은 은총을 찾아다닙니다.

물론 은총은 여기 저기, 하느님께서 여러 장소에서 주시지만

 

은총을 받는 첫 번째 장소는 내 집입니다.

내 집에서 은총을 발견하지 못하면 이 세상 어디를 가도

올바른 은총을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속 썩히는 내 자식이 바로 은총덩어리요,

바람 피워서 속을 뒤집어 놓는 내 남편이 은총덩어리요,

똥오줌 싸는 내 시아버지가 바로 은총덩어리였구나!


내가 그나마 이런 고통 때문에라도 하느님 앞에 무릎 꿇을 수 있는 것이구나!

내 집에서 은총을 발견하지 못하면 이 세상 어디가도 은총은 없습니다.


두 번째는 이것이 고통이 아니라 은총이라는 것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인정을 해야 됩니다.


세 번째는 고백을 해야 됩니다.


네 번째는  고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감사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다섯 번째는 감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봉헌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병을 낫게 하신 다음에

‘병이 나았다는 것을 사제에게 보이고 모세가 정한대로 예물을 바쳐라!‘ 


우리는 많은 경우에 감사까지는 하는데 그것이 봉헌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여러분들 신앙생활하면서 헌금, 건축금, 교무금 외에

‘주님, 정말 감사합니다!’

하면서 감사예물을 교회에 봉헌해 보신 적이 몇 번이나 됩니까?


감사예물은 일이 해결되고 난 다음에 가져오는 것이 아닙니다.

끝도 안 보이는 미궁 속에 빠질 때~

벼랑 끝에 서 있을 때~

사막 한 가운데 버림 받은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

해결될 기미라고는 1%도 없을 때 신앙인은

‘감사합니다.’ 

‘해결되었습니다.’

미리 당겨서 감사하고, 미리 감사예물까지 봉헌하는 겁니다.


은총의 불감증 환자들은 억수로 많이 돌아다닙니다.

‘왜 나는 은총을 못 받아~’

유명한 데는 다 찾아다니지만  그 때 뿐입니다.

은총의 기초가 안 되어 있는 겁니다.


똑같은 성지를 왔다 하더라도 내 집에서 은총을 발견하려고 애쓰는

사람에게는 그 성지의 모든 영적열매를 다 가져갑니다.


마귀는 어떻게든 우리들이 은총을 못 느끼게끔 입만 열면 불평불만!

‘아 지겨워~ 미치겠어, 왜 이렇게 살아!’

‘아, 저 인간, 웬수 덩어리~~’

내 입에서 나오는 말, 8~90%가 은총과는 반대의 말을 한다면

그 사람은 지금 중병에 걸려있다고 스스로 판단하셔도 됩니다.

그 병의 이름이 '은총의 불감증', 암보다 더 무섭습니다.


두 번째, 말씀의 불감증입니다.

말씀의 불감증은 두 종류인데

첫 번째, 아예 말씀 자체를 상종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세례 받고 3~40년을 살아도 피정이라고 하는 것은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을 말씀의 불감증!


집에 아예 성서 책 자체가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집에 성서 책이 있어도 한 페이지도 읽어본 적이 없고

한 번도 묵상해 본 적이 없는 이런 사람도 말씀의 불감증입니다.


반대로 말씀의 불감증은 말씀을 너무 많이 찾아다녀서

많이 배우고, 머리는 가득한데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저 듣기만 해서 자기 자신을 속이고 사는 사람들을 또한 말씀의 불감증이라고 합니다.


말씀의 불감증은 극과 극입니다.

아예 말씀 근처에도 안 가는 사람도 말씀의 불감증 환자고

듣기는 많이 듣는데 그 들은 것이 겸손의 재료가 되지 않고

교만의 재료가 되어 늘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자기보다 신앙생활 못하다 싶으면 발가락 때만큼도 안 여기며 깔아뭉갭니다.


본당 신부의 강론을 들으면서 가슴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뭐 저따위 강론을 해!’

판단을 하는 이런 사람들도 말씀의 불감증 환자입니다.


세 번째, 오늘 복음의 핵심 ‘죄의 불감증’ 입니다.

 

바리세이 시몬 집에 예수님께서 초대를 받아가셨지요.

동네평판이 별로 행실이 별로 안 좋은 어느 여인이 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그전에 예수님을 만나서 여인은 이미 죄사함을 받은 여자일 겁니다.


시몬의 집에 예수님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뛰어 들어갑니다.

그 여인은 긴 머리를 풀어서 예수님의 발에다가 향유를 바르고 입을 맞춥니다.


그 행동을 시몬이 했어야 되는 겁니다.

유대인들은 귀한 손님이 오면 뺨을 맞추고, 그 집에 있는 좋은 기름을 내어다가

손과 발을 닦아 드리고 직접 물을 떠다가 발을 씻겨드립니다.

시몬은 예수님께 그렇게 했어야 되는데 안 했습니다.


그것을 그  여인이 한 겁니다.

‘저분이 예언자라고 그런다면 저 여자가 얼마나 행실이 나쁜지 아실 텐데....’

하면서 시몬은 의인의 극치를 달립니다.


예수님은 예를 들었습니다.

“한 사람은 50데나리온, 한 사람은 500데나리온을 어느 부자에게 빚을 졌는데

이 부자가 두 사람 빚을 탕감해 주었다면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더 그 부자를 더 사랑하겠느냐!”

 

당연히 500데나리온 탕감 받은 사람이 더 고마워하고 애틋이 여기겠지요.


이때 예수님의 명언이 나왔지요.

많이 용서받은 사람일수록 많이 사랑하고, 적게 용서받은 사람일수록 적게 용서할 것이고,

용서받은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느님 사랑은 커녕 자기 자신도 사랑할 수 없을 것이다!


시몬 바리사이는 용서받을게 없는 사람이었어요.

십일조도 잘하지, 단식도 잘하고, 율법이 가르치는 대로 뭐든지 잘하기 때문에

누가 뭐래도 자기는 의인이입니다.

용서받을게 없기 때문에 예수님을 사랑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행실이 나빴던 그 여인은 예수님을 만나고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많이 용서받은 사람은 많이 사랑할 것이요,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할 것이며

용서받을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사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신앙의 3대 불감증 가운데 하나인 이 죄의 불감증은

마귀가 특별히 즐겨 사용하는 악의 무기입니다.


여러 사람을 죽여 놓고도 뉘우침이 없는 살인범이 죄의 불감증환자입니다.

낙태를 그렇게 많이 하고도 죄라는 것을 모르고 사는 것이 죄의 불감증환자입니다.

 

 

정의라고 하는 명분아래 힘이 있는 나라가 전쟁을 일으켜 놓고

원유를 차지하고, 회개할 줄 모르는 정치의 불감증환자!


성당에서는 성인 성녀 소리 듣지만 집에 가서는 가족들에게

너무 너무 차갑고 냉혹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죄의 불감증환자입니다.


모든 병에는 원인이 있습니다.

죄의 불감증의 원인은 늘 비교의 대상을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둡니다.


성당 냉담하는 뒷 집 사람과 비교하면

그래도 주일을 지내는 내가 의인 쪽에 있다고 착각을 합니다.

묵주기도 한 번도 안 하는 남편보다는

매일 묵주기도 하루에 5단씩 바치는 내가 더 거룩하다고 착각을 합니다.


우리의 비교의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 한 분이어야 합니다.

나는 그리스도만큼 기도하는가!

나는 그리스도만큼 봉사하는가!

나는 그리스도만큼 전교하는가!

나는 그리스도만큼 희생하는 자인가!

나는 그리스도만큼 봉헌하는가!

나는 그리스도만큼 십자가를 사랑하는 자인가!


예수님과 비교할 때 찾아오는 것은 ‘영적 비참함’ 입니다.

이 영적 비참함을 느낄 때 하느님이 주시는 선물이 바로 겸손입니다.


겸손은 머리 숙이고 다닌다고 겸손이 아닙니다.

목소리 나긋나긋하게 한다고 겸손이 아닙니다.

눈 내리깐다고 겸손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제가 성당에 나가면 저를 본받으려고

“아유, 자매님 내가 반만 쫓아가면 좋겠어!”

그러나 주님 앞에 서면 ‘저는 죄인입니다..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인간을 하느님과 단절시키는 것은 자기만족입니다,

이것은 영적교만으로 이어집니다.


죄 중에 가장 큰 죄는 죄의식이 없는 겁니다.

결핍의식은 하느님의 용서에 이르는 문을 엽니다.


오늘 복음에 스스로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시몬 바리세이와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카락으로 주님의 발을 닦으며

죄인임을 끝없이 고백하고 자비를 청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장하다 여인아, 너의 믿음이 너를 살렸다.’


여러분들도 영성체 하러 나오시면서 다른 말 필요 없습니다.

‘주님, 죄인입니다.....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아름다운 말

많이 용서받은 사람은 많이 사랑할 것이다!

끝없는 용서를 청합시다. 아멘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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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티 성지 -photo by Y.Bened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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