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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모님의 사랑으로 - 배티성지 부임 첫미사[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작성자박명옥 쪽지 캡슐 작성일2011-09-02 조회수492 추천수1 반대(0) 신고
                                                           
 
 
 
 
 
 
 

            배티 성지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배티 성모님 - photo by 느티나무 신부님

 

 

 

 

†찬미예수님

 

오전 열시, 제가 도착할 때부터 기다려 주셨던 분, 하루 종일 짐을 나르신 분,

오후에 미사시간에 맞추어 전국에서 오신 카페회원들,

삼박골 성례회 자매님들 인수받은 명단이 28명......감사합니다.

 

이곳은 순교성지요, 또 최양업신부님의 땀과 신앙이 어린 곳입니다.

최양업신부님의 영성에 대해서는 많은 책을 보고 정리를 해서

오시는 순례자들에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성모님의

전구가 없이는 순교영성도 완성될 수가 없다는 것이 제 신념입니다.

 

순교 영성은 고달프고, 괴롭고, 힘듭니다.

거기에 성모님의 사랑이 같이 들어가 있지 않으면

순교영성, 그 자체만으로는 견디기가 참 어렵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곧 순교예요.

제가 늘 이야기하기를 성질나는 것 참는 게 바로 순교다!

자기 성질도 못 이기면서 어떻게 목을 내놓은 순교를 하겠느냐!

 

배티를 중심으로 15개 정도의 교우촌이 1801년 신유박해 그 이후에

1830년경부터 형성이 되었다고 그래요.

1866년 병인박해, 1868년 무인박해

두 박해를 통해서 이곳에서 50여명이 넘는 순교자들이 나왔는데

그분들이 경상도, 경기도의 깊은 산골을 찾아서

하느님만 찾을 수 있다면 그 장소는 어디라도 좋다!

 

여기 와 보시니 얼마나 깊은 골짜기인지 아셨지요?

인터넷으로만 보다가 저~ 진천서부터 백곡을 물어물어~~

가도가도 끝이 없는, 그때 당시는 얼마나 더 깊은 산골이었겠는가?

오로지 천주님만을 위해서 그야말로 까타꿈바 신앙공동체처럼 이곳에서

신앙생활을 해나갔다는 것, 포졸들이 쫓아오면 도망을 치고...

그 힘은 무엇이었겠습니까?

 

제가 피정 때 하는 늘 이야기지만 우리 신앙인들의 3대 구호!

아침에 눈뜨면 제일 먼저 외쳐야 되는 3대 구호!

오직 예수님께 대한 충성!

오직 예수님께 대한 순명!

오직 예수님께 대한 사랑!

 

사랑, 충성, 순명이라는 뜻을 알아듣겠지만

앞에 있는 그 오직이라고 하는 말이 늘 께름칙합니다.

 

 오직이라고 하는 것은 순도를 나타냅니다.

여러분들 손에 끼고 있는 금반지가 99.9%냐~~

18k냐, 순금이냐에 따라 값어치가 달라지듯이

어떤 이들은 90%의 순명생활을 하다가 10%의 불순명 때문에

여호와의 증인에 빠지고, 대순진리교에 빠진단 말입니다.

 

어떤 이들은 99%의 하느님께 대한 충성으로 불타다가도

2%의 불충성 때문에 냉담자에 빠진단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향해야할 목표만큼은 순도 100%!

그런 결심을 죽기까지 하여도 실제로 사는 꼴을 보면

50%의 사랑과 순명과 충성도 못 이룰진데~

 

기분 내키면 하느님께 충성할 거고, 마음에 들면 하느님께 순명할거고

나한테 좋은 일만 시키면 그때 하느님을 사랑할거다!

그런 마음으로는 절대 순교영성을 살아갈 수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우리들에게는 성모님의 전구하심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9월 한 달 동안 저는 이곳을 파악을 할 겁니다.

어떤 사명을 가지고, 어떻게 해 나가야 될 것인가!

방향을 잡아나갈 겁니다.

 

주교님이 저를 이곳에 보내신 가장 큰 이유는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시성을 위한 준비지요.

 

김대건신부님은 목이 잘리는 순교를 하셨고, 우리나라 첫사제라는 이점이 있어요.

김대건신부님은 미사를 몇 번이나 하셨고, 솔직히 고백성사 몇 번이나 주셨겠습니까?

 

 그러나 김대건 신부님과 같은 동창이고, 3년 늦게 사제가 되신

최양업신부님은 10년이 넘게 전국 팔도를 다니시며 사목하시다가

문경새재에서 과로사를 하셔서 제천 배론성지에 묻히셨습니다.

 

최양업 신부님을 땀의 순교자라고 그러지요.

신부님께서 10년 동안 얼마나 많은 양들을 돌보셨겠습니까?

그러나 최양업신부님은 목이 잘리는 순교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복시성이 만만치 않은 겁니다.

따라서 여러 가지 기적도 필요하고, 교우들이 시복시성을 하고자 하는

강한 열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이겁니다.

 

그런데 최양업신부님의 본거지인 배티에

해마다 찾아오는 순례자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주교님이 보시기에 마음이 아프셨겠지요!

저도 인수인계를 받으면서 통계를 유심히 봤더니 매년 순례자가 줄어들고 있어요.

 

제 영성은 성모영성에 가깝습니다.

신학생때부터 성모님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고, 제가 있는 동안에 감곡성당이

성모님의 순례지로 선포되었다고 하는 그 큰 기쁨으로 5년 동안 살 수 있었어요.

 

“배티로 가 주십시오.”

“주교님, 정말 순명하고 싶지만 2년만 더 유보해 주시면 어느 신부가 오더라도

사제에 의해 좌우되지 않고, 궤도에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당을 짓고

성지와 본당을 분리시키는 일 까지가 제 일인 것 같습니다.”

 

재고를 부탁드렸지만 주교님은 긴 시간을 고민하시다가

“그래도 신부님이 가 주셔야 되겠습니다.”

 

순교하는 마음으로 이곳에 왔습니다.

 5년 동안 하던 일을 포기하고 제가 떠났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의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하면 쉽게 떠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성모님의 삶이 순명하는 삶이었기에 저도 순명하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순교성지인 이곳에 와서 제가 성모님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냐?

성모님께 매달리지 않으면 절대 최양업신부님 시복시성 안 됩니다.

 

10월부터는 뭔가 하려고 합니다.

성모님께 매달리면서 배티성지를 봉헌하고, 순교영성을 전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성모님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여러분들, 매괴성지 매달 기쁜 마음으로 찾아오셨듯이~

기도 중에 이제는 한 가지 기도가 더 보태어진 겁니다.

적극적으로 기도 중에 빠트리지 말고~

느티나무 카페의 주인장이신 신부님이 가 계신 배티성지에

최양업신부님의 시복이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배티성지를 기억하시면서 최양업신부님의 시복시성을 위해서~

 

그리고 이곳은 순례자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집 한 채도 보이지 않는 적막강산입니다.

사제관에서 밖을 내다보면 창밖이 보이지 않고,

하늘을 쳐다보아도 하늘이 만평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곳이 적성이 맞는 신부님이 있고, 이런 곳에 살다가

병이 나는 신부님이 분명히 있을거 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들이 보기에 어떠십니까?

아주 내 적성에 딱 맞는 것 같아요?

‘아니면 저 양반 일 년도 못 버틸거다~’ 어느 쪽인것 같아요?

아주 여기 오기 위해 태어난 신부 같다고요?

 

네, 저는 조용한 것 좋아합니다.

매괴성지에서 5년 동안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기 때문에

쉬었으면 좋겠는데~ 그건 바램인데~

돌아가는 품새가, 주변 여건이~ 아무리 앞뒤를 살펴보아도

쉴 수 있도록 내버려둘 것 같지가 않아요.

그래서 쉬는 것도 오늘 떠나오면서 포기했습니다.

‘죽어서 싫컷 쉬자~ 가는 곳마다 내 팔자가 원래 이러니~’

 

여러분들은 제가 마음적으로 좀 가라앉지 않게

기도 중에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매괴성모순례지에서 하던 두 달에 한 번 하던 정모미사를

라틴어미사로 이곳에서 계속 지속하겠습니다.

카페공지를 통해서 미사시간이 나갈 거고, 가능하면

한 달에 한 번씩 하려고 하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제가 며칠 고민해 보고, 정모미사 날짜를 공지하겠습니다.

 

이곳은 아주 빚이 많아요. 삼박골 살 때 진 빚이 5억 정도 있는 것 같고,

둘러보니까 돈이 가야 될 곳이 많습니다.

올라오면서 보니까 성모님이 어디 계신지 뵈지도 않고~

14처 끝나는 곳에 한 분이 계실 뿐이고 

성모님이 앉히실 때도, 촛불 봉헌할 곳...

성당 여기저기 손 볼 데가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순례자가 끊임없이 오려면 네 가지의 조건이 갖추어져야 됩니다.

첫 번째 들을 거리가 있어야 됩니다.

두 번째 볼거리가 있어야 됩니다.

세 번째는 먹거리가 있어야 됩니다.

네 번째는 쉼거리가 있어야 됩니다.

 

그 성지에 가서 은혜를 받았는데 먹는 걸 개떡같이 먹었다, 돈 아깝다~

그러면 그날 받은 은혜는 하나도 생각 안 나고~

돌아가면서 이상한 소리만 퍼뜨립니다.

 

현대인들은 이 네 가지 중에 한 가지라도 빠지면 즉시 불편을 느껴요.

돌아다녀도 어디 엉덩이 붙이고 앉을 데도 없더라~

차 한잔 마시려고 했는데 자판기는 고장나고

차 한 잔, 물 한 잔 마실 곳이 없더라!

 

매괴성당 가면 이 네 가지가 기본적으로 다 갖추어진 아름다운 성지이기에

일 년에 10만이 넘는 교우들이 찾아오는 성지가 되었어요.

 

저는 평생을 피정지도 한 신부니까 최양업신부님도 더욱 공부하고 소화를 시켜서

내 나름대로 이유식을 만들어서 순례자들에게 알리면 될거구요.

그 다음은 돈과 관련된 일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먹거리, 쉴거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야 됩니다.

이곳은 동선이 길어요. 무명순교자 무덤도 있고.....

올라오는 길도 끝없이 비탈길입니다.

겨울에 눈이 오면 겨울 내내 눈 치다가 세월 다 가요.

 

여러 가지 계획, 생각은 많이 있지만 급하게 서두르지는 않을 겁니다.

하나하나 해 나가는데 우리 2만여 명에 가까운 카페가족들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만간에 방법을 모색해서 공지를 할 겁니다.

 

회원이 만 구천 명이 넘는데 만 명이 한 달에 만원씩!

배티성지를 살리기 위해서 만 명이면 한 달에 1억!

만 명이 한 달에 만원씩이면 일 년이면 12억이 모입니다.

만원은 미미할지 모르지만 만 명이 모으면

엄청난 오병이어의 기적이 이루어집니다.

 

감곡에서도 엄청난 빚을 1년 11개월 만에 다 갚았는데

가난한 과부의 정성이 모아져서 빚을 갚았습니다.

 

5년 동안 순례자들이 매괴 성지에 와서 “신부님, 이거 필요하신 데 쓰세요!”

봉헌하신 돈을 그대로 다 모은 돈 7억을 이번에 인수인계할 때, 부임하신 신부님께

“이건 교구청에 보고되지 않은 돈이고, 신자들이 준 돈인데 내가 나중에 큰일에 쓰려고

모으던 종자돈이니까 신부님이 잘 가지고 있다가 좋은데 쓰십시오.”

두고 왔습니다.

 

따지고 보니까 매괴성지에 베풀어주신 물적 은혜가 80이 넘었어요.

공사하고, 성당 물 갈고, 음향시설하고 다 다지고 보니까 80억이 넘었고

찬미의 밤에 들어온 봉헌금, 일 년에 2~3번 가난한 성당에

헌금, 미사예물 몽땅 몰아주었잖아요? 그 돈도 상당히 많았어요.

 

하느님의 이름으로 하는 사업은 돈은 가장 쉬운 문제라고 믿습니다.

항상 인간적인 문제지, 돈은 문제가 아니예요.

 

 분명히 그전 보다는 순례자들이 늘어나겠지요.

‘신부님, 매괴 계시다가 배티에 가셨대~’

소문이 도니까 순례미사 하러 이렇게 오시겠지요.

그래서 이번에도 성모님의 사랑에 의해서 이 성지를 가꾸어 나가려고 합니다.

 

배티성지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수녀님께 알아보니까 가지고 있는 돈은 몇 푼 되지 않고

당장 여기저기 해야 할 일, 여기 저기 깨어져 있고~

배티성지도 자주 오시고 한 달에 만원씩 봉헌하는 것, 인터넷을 통해 호소할 겁니다.

여러분들이 동참해 주실 수 있지요?

 천상에 보화를 쌓는 거니까~

 

우리들의 그런 노력과 정성으로 이곳에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배티성지가 발전하면 그만큼 시복시성이 앞당겨진다는 것, 확신합니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야 힘을 내어서 일할 수 있지 않을까~생각합니다.

 

이 우중에 전국각지에서 오셨는데, 대구, 부산,...

저 멀리 감곡에서도 오시고, 더 먼 백곡에서도 오시고..

일일이 한 분 한 분 소개해 드릴 수는 없지만

오늘 이 자리에 불러주신 하느님께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느티나무신부님(2010. 8월 30일 배티성지 부임 첫미사)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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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티 성지 - photo by 느티나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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