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짝사랑은 결코 짝사랑이 아님을...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21 조회수676 추천수5 반대(0) 신고

사람을 사랑하다보면 가끔 지칠때가 있습니다.

내가 이리도 사랑을 주는데 왜 상대는 아무 대답도 없는가 하는 생각을 하는 적이 있지요. 물론 어떤 기대를 바라고 사랑을 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그 사랑이 지속될 수 있는 힘은 아마 상대로부터의 작은 관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글을 한참동안 저희 성당 웹페이지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의 의도는 보다 부드럽고 사랑이 넘친 공동체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실어서 여기 묵상방의 양승국 신부님의 강론 말씀을 옮겨놓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이후로 저의 글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은 사랑하고 부드러운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대답없는 사랑을 한없이 베푸는 일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아무리 사랑한다 사랑한다 얘기해도 아무 대답 없으니 저는 혼자 지쳐가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더라구요. 신부님도 신자들도...다 읽지는 않지만 고작 해야 대여섯명이 읽을까 말까 하는 글이었지만 저는 확실히 공동체의 분위기가 바뀌어감을 느꼈습니다.

한동안 글을 올리지 않았어요. 몇몇 사람들이 아쉬움을 표현했어요. 왜 글을 올리지 않느냐? 기다리는데...

그리고 오늘 저희 본당 웹페이지를 다시 찾으니 너무 아름답게 바뀌어 있는 거예요. 관리자님께서 웹을 너무나 아름답게 바꾸어 놓으신 거예요. 그래서 다시 글을 올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별 것 아닌지도 모르지만 매일 매일 대답없는 어떤 것을 향해 독백을 쏟은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나 큰 기쁨으로 저에게 다시 돌아옵니다.

아무일도 아닌 것 같고 별 보람없어 보이는 일 같으나 하느님 사랑을 진심으로 담은 것은 어느곳에서든 기필코 그 진심이 전해진다는 생각을 하며 짝사랑이 아니었음을 느끼는 오늘 밤입니다.

너무 기뻐요. 사랑은 항상 이렇게 돌아옵니다. 그 시간이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지만 언젠가는 큰 기쁨으로 돌아오는 것에는 한치의 의심이 없습니다.

그러니 사랑만 합시다.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신 것처럼 당신을 사랑합니다.

계속 주님안에 좋은 날 되세요. 또 제가 너무 사랑 타령하여도 그냥 귀엽게 봐 주십시요....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