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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잔치에 초대받은 우리는/신앙의 해[27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22 조회수489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림 : [왜고개] 성모자 상

 1925년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 제정된 이후
마리아께 ‘여왕’의 영예가 주어지도록 하는 요청은 더욱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1954년 비오 12세 교황님은
마리아가 여왕이심을 선언하고 해마다 5월 말에 그 축일을 지내도록 하였다.
이후 마리아를 천상영광에 연결시키고자 성모승천 대축일 뒤로 옮겨,
이름도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로 하였다.
이에 8월 22일에 복되신 동정 마리아가 우리 구원자임을 기념하였다.
   

하느님은 당신 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시어 최고의 혼인 잔치를 차려 주셨다.
그런데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 가운데 어떤 자는 일에 매달리느라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돈에 정신이 팔려 장사를 하러 간다.
술과 도박에 빠져 잔치에 오지 않은 자들도 있었을 게다.
심지어 잔치에 초대하는 이들을 미워하고 박해하는 자도 있었다.

혼인 잔치의 주인인 임금은 화가 났다.
임금은 종들을 보내어 길거리에 나가 만나는 이들을 모두 잔치에 불러오란다.
그러자 잔칫방은 온갖 사람들이 떼거리로 가득 찼다.
잔칫집에는 가난한 이, 장애인, 걸인들이 저마다 맛있게 음식을 먹었다.
역설적으로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이는
이 세상에서 버림받은 이들인 경우가 많다.

만일 우리 집에 잔치를 벌인다면 누구를 초대하겠는가?
자신의 잔치에 가난한 이나 장애인이나 거지를 기꺼이 초대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초대 손님으로 먼저 가까운 친지나 좋아하는 사람, 부자들을 떠올릴 게다.
하늘 나라의 잔치에 초대받는 데에는 재주나 능력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주님에 대한 믿음을 갖추면 족하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는 자신의 앞날을 잘 모른다. 알려고 애써도 알 수 없다.
사실 미래를 안다면 삶의 의미는 반감될 게다.
고통과 시련을 만나도 끝을 보기에 덤덤해지리라.
성공을 거두어도 결과를 알기에 싱거울 수도.
희망은 미래에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현실에 있다.
임금은 아들의 혼인 잔치에 많은 이들을 초대하였지만
그들은 뚜렷한 이유도 없이 거부한다. 자기 길이 더 바쁘단다.
그래도 임금은 잔치를 계속한다. 그분은 당신 계획을 결코 바꾸시지 않는다.
하늘 나라 잔치에 초대받은 이가 하찮은 이유로 거절해도 그분은 끊임없이 부르신다.
초대장을 잘 보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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