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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4. 도끼를 찾은 기적 / 북 이스라엘의 멸망[1] / 2열왕기[1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10-22 조회수489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4. 도끼를 찾은 기적(2열왕 6,1-7)

 

그 무렵 한 무리의 예언자들이 한 장소에 모여 살고 있었는데, 그곳은 매우 비좁았다. 사실 그들은 서로가 의존하면서 믿음의 이로 경건하게 살고 있었다. 그래서 한 예언자가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스승님 앞에서 지내는 이곳이 저희에게 너무 좁습니다. 저희가 요르단 강으로 가서 저마다 들보감을 하나씩 가져다가 저희가 지낼 곳을 짓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렇게 그들은 엘리사에게 강 근처에다가 새로운 집을 짓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리하여 이에 대한 응답으로 엘리사가 가거라.” 하자, 한 사람이 이 종들과 함께 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엘리사는 그래, 나도 너희들과 여길 떠나 함께 가마.” 하고 말을 건네고는, 그들과 함께 거기를 떠났다.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더 넓은 곳에서 함께 지내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아서, 엘리사도 그 예언자들의 청에 따라 무리를 따라 나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요르단 강가의 아담하고 평지가 넓게 깔린 곳을 마련해, 새 터전을 닦았다.

 

이렇게 그들은 요르단 강에 이르러 나무를 자르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한 사람이 들보감을 찍어 넘기다가 도끼를 물에 빠뜨렸다. 그러자 그가 엘리사에게 달려와 그 일을 두고, “아이고, 스승님, 저것은 빌려 온 도끼인데요.” 하고 소리치자, 하느님의 사람이 도끼가 어디에 빠졌느냐?” 하고 물었다. 그렇게 엘리사는 예언자들의 무리에서도 스승 엘리야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와 함께 머무는 많은 이들은 엘리사의 능력을 믿어, 문제가 있을 때마다 그를 찾곤 하였다. 사실 새 집을 짓자면, 여러 도구가 필요했다. 특히 들보감의 나무자르기는 손잡이 도끼가 필수였다. 그렇지만 그 도끼가 물에 빠뜨려 버렸으니, 그들은 참으로 난감하였다.

 

그만큼 도끼는 집장만하는 데는 필수였고, 그래서 그 빠진 도끼를 건져 올리는 일은 진심으로 기교가 필요했다. 그들은 엘리사의 능력을 믿어 그 도끼를 건져 올리기를 바랐다. 그래서 엘리사는 그 도끼가 빠진 장소를 정확히 알고 싶었다. 지금껏 엘리사는 이런 여러 가지 기적의 능력을 일으킨 바가 있었다. 빚진 과부의 아들이 남의 집 종으로 팔려가는 가는 것을 돕고자, 많은 기름을 만드는 기적을 일으켜, 그 기름 값으로 빚은 물론 생활비 마련에 보탬도 주었다.

 

더구나 자식이 없는 수넴 여자에게 아들을 얻게 해주고, 그 아들이 죽게 되자, 살려주는 치유의 기적도 보이셨다. 그리고 이방인 장수의 나병도 깨끗이 치유를 해주는 기적도 일으킨 바가 있었다. 더구나 빵 스무 개와 약간의 햇곡식 이삭으로 백 명이나 되는 이를 배불리 먹이기도 했다. 그러나 물에 빠진 도끼를 건져 올리는 일은, 사실 죽 먹기나 다름없는 일이기도 했다. 그리하여 그가 그 자리를 가리키니, 엘리사는 나뭇가지를 꺾어 그곳에다 던졌다. 그러자 도끼가 떠올랐다. 자연의 힘이나 다름없는 엘리사의 능력이 나뭇가지가 쇠붙이를 끌어당긴 것이다.

 

이는 하느님의 능력이 그 무겁고 단단한 도끼를 가라앉히지를 못하고, 수면 위로 올라오도록 한 것이다. 엘리사가 그것을 집어 올려라.” 하고 이르니, 그가 손을 뻗어 도끼를 잡았다. 이리하여 그 도끼를 물에 빠뜨려 실의에 빠진 그 예언자 무리 중의 한 사람은 새로운 마음으로 그 도끼를 소중히 간직했을 것이다. 사실 그 도끼는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혜의 증거로서 그리고 그분의 무한한 선물의 하나로 더욱 그 예언자들 무리에게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이리하여 그들은 빌릴 도끼를 다시 간직할 수가 있었고 새로운 집도 마련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예언자로서 그들의 소명을 세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그들의 삶 전체를 다시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음에 틀림이 없었다. 그렇게 그들은 또 하나의 기적을 몸소 체험했다. 그리고 그들은 예언자로서 하느님 은총을 누리고 있음에 감사를 느꼈다. 우리 역시 그분의 호의에 감사를 느껴야만 할 게다. 이것이 그분을 따르는, 우리 신앙인의 참된 삶의 한 방식일 것이다.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는 이스라엘의 숙적은 필리스티아인들이 아니라 아람인들이었다. 그리하여 아람 임금이 이스라엘과 싸움을 하던 때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15. 하느님의 보호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도끼,요르단 강,엘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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