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덫 ㅡ 김연희 수녀님
작성자신옥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21 조회수753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마르코 복음 3장 1-6절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김연희 수녀(예수 수도회)
 
한 월간지를 창간호부터 19년째 구독하고 있습니다. 매일 한 장씩 읽으면서
잡지의 이름처럼 좋은 생각과 따뜻한 삶의 나눔에 늘 고마움을 지닙니다.
구독을 중단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한 어느 순간에, 아름다운 사람들의
밝은 이야기를 정성스레 담아내는 발행인과 편집자들의 덫(?)에 꼼짝없이
걸려들었구나!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덫’ 하면, 인기척만 나도
날쌘 동작으로 쉽사리 달아나버리는 동물을 잡기 위해 만들어 놓은 덫이
먼저 생각납니다. 숨어서 겨냥하는 이들을 의식하면 섬뜩함이 들고
잔인함조차 느껴집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회당에서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치유하시는 이 장면을 묵상할 때면 마치 그 분위기가 덫을 놓고
지켜보는 사냥꾼의 살기처럼 느껴져 살벌하고 무서움마저 엄습합니다.
예수님이 죽음의 덫을 놓고서 그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는 적대자들로
둘러싸여 계시기 때문입니다. 은밀한 감시의 눈초리와 그들의 속셈을 아시고
과감하고 단호하게 맞서시는 예수님을 만나면 통쾌함과 경탄을 금치 못합니다.
생명을 살리기보다 조심스레 눈치 보며 규칙만을 따르는 완고한 그들의 마음에
예수님께서 오히려 ‘정의의 올가미’, ‘사랑의 덫’을 씌우셨습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