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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51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05 조회수488 추천수5 반대(0) 신고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51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 미사 중의 사도신경.-

이를 위해 신앙과 삶이 괴리된 이율배반적인 삶을 우리는 사도 신경을 총해“믿습니다.”하고 고백하는 내용과 일치시키려고 노력하는 훈련이 있어야합니다.

이런 숙련 과정은 미사에서 반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미사 중에 사도신경은 어떻게 바쳐야 하느냐?”

하는 문제는 같은 기도문이라 하더라도 언제 어떤 용도로 바치느냐에 따라 소프트웨어가 바뀔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는데서 출발합니다.


우리가 묵주기도를 바칠 때, 교회의 정규적 일상 지침을 담고 있는 사도신경으로 시작하는 이유는 잘못된 지향을 방지하고 우리 인생의 기준이 되는 사도신경을 통해 하느님께 자기의 일상을 봉헌하려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신앙을 지키면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불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잘못된 기도 지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도신경은 기복적이거나 잘못되기 쉬운 기도 지향의 중심을 바로 잡아주면서 기도를 시작하는 역할과 방향을 가리키는 기능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소프트웨어는 묵주기도를 바칠 때 해당하는 것이지, 그냥 그대로 미사에 활용할 수는 없습니다.

미사 중에 바치는 사도신경의 역할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언제 그 기도를 바치는지 한 발자국 떨어져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사도신경을 미사 중에 말씀 전례에서 강론 후에 바치게 됩니다.

그 때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보통 대부분의 본당에서는 하느님의 말씀과 사제의 강론을 듣고 나서 침묵 중에 묵상하면서 내 삶으로 되새기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모두 일어서서 신자들이 준비하는‘보편 지향 기도’를 바치기 전에, 다 함께 신앙을 입으로 고백하게 됩니다.

이런 흐름에서 사도신경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바라보아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기본적으로 발견해야 하는 중요한 사도신경의 기능은 하느님 말씀을 해석한 후에 바친다는 점입니다.


복음과 강론 후에 잠시 자기 일상을 생각한 다음, 사도신경이란 믿음의 틀로 자기 삶을 정제하고 정돈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도신경을 바칠 때, 아전인수[我田引水]격으로 복음을 곡해하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이처럼 사도신경 속에 들어갔다가 나와야, 그 다음에 보편지향 기도에서 이상하거나 무의미한 기도를 피할 수 있고, 봉헌시간에 자기 인격과 삶을 하느님께 바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미사 중에 바치는 사도신경의 소프트웨어에는 사제의 강론에서 있을지도 모르는 거친 표현이나 부족한 부분을 순화하는 동시에,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 복음적 의미를 증폭하는 기능이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미사 중에 바치는 사도신경은 필터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 말씀의 맛을 풍부하게 해석하는 양념[Source]역할도 해야 합니다.


이것이 모든 인간적 찌꺼기를 털어버리고 교회의 가르침과 삶으로 나를 수렴하는 사도신경의 작용입니다.

미사에서 사도신경을 영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하여 짧게나마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말씀 전례를 마무리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 말씀과 인간의 해석을 사도신경으로 정리 정돈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도신경은 인간 역사 안에서 신앙적으로 검증된 기도문이기 때문에 하느님을 믿겠다고 작정한 우리 삶과 분리할 수 없다는 것이 묵상의 토대였습니다.

이런 검증과 보완의 기능을 미사 중에 바치는 사도신경에 어떻게 담을 것인지는 갖자가 알아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52회: 보편 지향 기도로 이어 집니다.] 

     

    천주교 서울 대교구 중림동[약현]성당 주임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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