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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02 조회수919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2월 2일 주님 봉헌 축일
 
 
 
 For my eyes have seen your salvation,
(Lk.2.30)
 
 
제1독서 말라키 3,1-4
복음 루카 2,22-40
 
 
저희 본당에는 신부가 2명입니다. 지난달에 한명의 신부가 보좌신부로 저희 본당에 왔거든요. 그리고 첫 번째 어린이 미사를 끝내고 나서 아이들이 보좌신부 앞으로 가서는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신부님, 신부님 진짜 신부 맞아요?”

아마 저와는 다르게 미사를 진행하는 모습으로 보고서 아이들이 그렇게 말했나 봅니다. 그런데 어떻게 아이들이 ‘진짜 신부 맞냐?’라는 질문을 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즉, 우리 사회에 가짜가 얼마나 많으면 아이들까지도 이러한 질문을 할까요? 하긴 가짜가 많기는 많은 것 같습니다. 가짜 음식에 가짜 화장품, 가짜 공무원, 가짜 경찰……. 온통 가짜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짜라는 것을 감추기 위해서 상품을 알리는 홍보물에 ‘진짜, 정말, 순’ 이라는 단어가 꼭 앞에 붙기도 하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먼저 의심하고 봅니다.

‘정말로 진짜일까?’

이런 유머를 본 적이 있습니다. 상점에 들어가서 물건을 살 때, 나라마다 물어보는 질문이 다르다고 합니다. 먼저 미국 사람은 “돈을 얼마나 내야 그 물건을 살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영국 사람은 “그 물건이 얼마나 질기냐?”라고 물으며, 프랑스 사람은 “그것이 최신 유행이냐, 아니냐?”라고 묻는답니다. 이제 동양으로 넘어가서 일본 사람은 “이 물건 갖다 팔면 얼마의 이익이 남느냐?”고 묻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나라 사람은 어떻게 물어볼까요? 이렇게 묻는다고 합니다.

“이 물건 진짜에요? 가짜에요?”

가짜가 판치는 세상, 그러다보니 믿음 대신 의심이 자리 잡게 됩니다. 그렇다면 지금 나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요? 예수님을 믿는 신앙인이라고 이야기하는 내 자신은 과연 주님 보시기에 진짜 신앙인일까요? 아니면 겉으로만 신앙인척 하는 가짜 신앙인일까요?

오늘은 요셉 성인과 성모님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님 봉헌 축일입니다. 그런데 이 봉헌이 하느님께 온전히 봉헌하는 진짜 봉헌일까요? 아니면 남들이 하니까 그냥 따라만 하는 가짜 봉헌일까요? 가짜가 아니지요. 이 봉헌을 통해서 예수님과 그 가족은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느님 아버지께 봉헌했고 끝까지 하느님께 충실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자신의 봉헌은 과연 어떠할까요? 우리 역시 세례를 받음으로써 주님 앞에 봉헌되었는데 얼마나 충실히 봉헌의 삶을 살고 있었을까요? 혹시 겉으로만 봉헌했다고 하면서, 가짜 신앙인이 되어 얼렁뚱땅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주님 봉헌 축일을 맞이해서, 나 자신의 봉헌 생활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나는 과연 하느님 아버지께 나의 모든 것을 봉헌하며 진짜 신앙인의 길을 가는지, 아니면 그저 나의 이익을 먼저 추구하면서 가짜 신앙인의 길을 가고 있는가?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타인에게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덕과 타인들이 두려워할 만한 뚜렷한 소신이 필요하다.(주베르)




오늘을 감사하는 마음으로(‘좋은 글’ 중에서)

가난해도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모든 것을 소유하는 사람입니다

남이 보기 부러워 할 정도의 여유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이 행복해 보일 듯 하나
실제로는 마음이 추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려움을 아는 사람은 행복에 조건을 알지만
모든 것이 갖추어진 사람은
만족을 모를 터이니
마음은 추운 겨울일지도 모르겠네요

몸이 추운 것은 옷으로 감쌀 수 있지만
마음이 추운 것은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까요

사는 기준이 다 같을 수는 없지요
행복에 조건이 하나일 수는 없답니다

생긴 모양새가 다르면 성격도 다른 법
가진 것이 적지만 행복을 아는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비록 부유하지는 않지만
남과 비교하지 않는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행복에 조건이기 때문이지요
남과 비교할 때 행복은 멀어집니다

그저 감사한 마음 하나만으로도
당신은 행복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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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 Pense A Toi - Richard Abel
John Denver - My Sweet L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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