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20 조회수1,254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월 20일 연중 제2주간 화요일
 
 
 
 “Look, why are they doing what is unlawful on the sabbath?”
Then he said to them,
“The sabbath was made for man, not man for the sabbath."
(Mk.2.24.27)
 
 
제1독서 히브리 6,10-20
복음 마르 2,23-28
 
 
한 제자가 고민 끝에 스승님께 물었습니다.

“스승님, 죽고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스승님께서는 조금도 망설임 없이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시간 낭비하지마라. 네가 숨이 멎어 무덤 속에 들어가거든 그때 가서 실컷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아라. 왜 지금 삶을 제쳐두고 죽음에 신경을 쓰는가? 일어날 것은 어차피 일어나기 마련이다.”

우리들은 죽음에 대해서 늘 신경을 쓰지요. 그러나 생각해보니 죽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이곳에서 깨어있다는 것이네요. 사실 언젠가는 우리가 지녔던 모든 것을 놓아 버릴 때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때 가서 안타까워 망설인다고 해서 그 순간이 연기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죽음의 순간은 우리가 신경을 쓴다고 해서, 제발 그 순간이 오지 말라고 하지 않아도 분명히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결국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우리들이, 항상 깨어 준비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너무나 많은 것에 관심을 가지려고 합니다. 특히 과거에 연연하고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 충실 하는데 더욱 더 소홀해집니다. 중요한 것을 바로 지금 이 순간에 행하는 것. 이것이 우리 주님께서 간절히 원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이 밀밭을 지나가다가 밀 이삭을 뜯기 시작합니다. 이 행동에 대해서 바리사이들은 강력하게 항의하지요.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밀 이삭 뜯은 것이 무슨 잘못일까 싶지만, 사실 밀 이삭을 뜯은 것 자체를 추수의 행위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즉, 안식일에는 하느님의 뜻대로 거룩하게 지내야 하는데 추수라는 일을 했다는 것입니다. 일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이라는 미명아래 자신의 뜻을 강조하고 강요한다면 그것은 커다란 잘못인 것입니다.

과거 예수님 시대의 바리사이들은 이렇게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지금 이 순간 그리고 이 자리에서 행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전통이라는 미명 아래 사람의 뜻을 이 자리에서 행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들이 사람을 단죄할 수 있는 권한은 없습니다. 우리들이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은 사랑밖에 없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는 자만이 바로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지금 이 순간에 행할 것입니다.



위험에 부딪쳤을 때 도망치지 말라. 그러면 위험이 두 배로 늘어난다. 그러나 결연하게 맞선다면 그 위험은 반으로 줄어든다.(윈스턴 처칠)




욕심이 가득해질 때(용혜원)

비워야 채워지는 것을 모르고
넘치는 욕심에 무작정 달려들고

가지면 가질수록
허망함만 가득해지는 것을 깨닫게 하시고
가득 채우는 미련함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나누어야 부족함 없는 것을 모르고
넘치는 욕심에 기를 쓰고

움켜쥐려고 하지 않게 하소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살아야 더 편한 것을

불편하게 포장하고
과장하며 위선으로만 살려고 하지 않게 하소서.

사랑을 나누고 베풀어주는 마음의 가난이 더 풍성한 것을
채우려는 욕심만 커져서

채울 수 없는 부족함으로 느끼지 말게 하시고
자족하는 마음을 갖게 하소서

욕심이 마음을 흔들어놓고
사랑을 변하게 만들어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게 되오니
욕심에서 벗어나

사랑과 나눔의 삶을 살게 하소서
 
 
Ernesto Cortazar - Morelia's waltz
 
Westlife - It's You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