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오늘의 복음과 오늘의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20 조회수619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9년 1월 20일 화요일[(녹)연중 제2주간 화요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3-28
23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질러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길을 내고 가면서 밀 이삭을 뜯기 시작하였다. 24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26 에브야타르 대사제 때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고, 함께 있는 이들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27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28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많은 교우들이 주일을 ‘의무적인 미사 참여의 날’ 정도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주일 미사’에 불참하면 고해성사를 봐야 하고, 그게 귀찮아 성당에 간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너무 수동적인 자세입니다. ‘주일날 미사 참여’가 의무 규정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만족한다면 신앙생활의 깊이는 생겨나지 않습니다.
주일날 ‘미사 참여’는 안식일(주일)을 지키는 최저 기준입니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입니다. 그러므로 미사 참여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미사에 참여하고 성체를 모시면 주일을 거룩히 지낸 것이 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안식일보다 더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주일날 잊지 말아야 할 일은 ‘사람을 위한 봉사’입니다.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는 행위’입니다. 미사 참여도 그런 지향으로 한다면 더 깊은 은총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주일을 ‘법적인 의무’로만 해석해 왔습니다. 그래서 ‘기쁜 주일’이 오히려 ‘짐스러운 주일’로 바뀌었습니다. 마지못해 미사에 참여한다면 살아 있는 은총을 체험할 수 없습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늘 묵상해야 합니다.

일치 주간의 묵상 - 3일째
유다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율법의 준수는, 하느님과 계약을 맺어 하느님의 백성이 된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가장 중요한 삶의 토대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율법 준수의 본래 의미를 잊고 율법 자체를 신성시하는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의 위선을 탓하십니다.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그 반대는 분명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치 주간 3일째인 오늘은 세상의 논리로 복음의 논리를 폄하하려는 온갖 형태의 경제적 불의와 가난에 맞서는 그리스도인들의 공동 소명을 상기시킵니다. 오늘날의 경제 위기는 경제 체제의 모순에 따른 사회적 불평등에 있습니다. 그러나 더 본질적인 문제는 자신의 재화에 대해 감사하면서 이웃들과 나누기보다는 ‘더 많은 돈’을 인생의 목표이자 최고 가치로 여기는 우리의 탐욕에 있습니다.
율법 학자들처럼 율법 정신보다 율법 자체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재화의 축복 역시 하느님께로 되돌릴 수 있을 때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가 세속화의 물결 속에서 가난한 이를 외면한 채 교회의 외적 성장에 매달린다면 결코 참된 그리스도 신앙 공동체로 거듭날 수 없을 것입니다.

“정의의 하느님, 이 세상에는 먹을 것이 넘쳐 나는 곳도 있지만, 먹을 것이 없어 많은 이들이 굶주리고 병들어 가는 곳도 있습니다.
평화의 하느님, 이 세상에는 폭력과 전쟁으로 이익을 얻는 자들도 있지만, 전쟁과 폭력 때문에 강제로 자기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된 이들도 있습니다.
자비의 하느님, 저희가 돈만으로는 살 수 없고 하느님 말씀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도와주소서.
하느님,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뜻과 가르침에 순종하지 않고서는 저희가 생명을 얻고 참된 번영을 누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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