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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둠이 빛을 폭로하다!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01 조회수428 추천수7 반대(0) 신고

 

 

 

 

 

마르 3,7-12

 

 더러운 영이 예수님을 가장 먼저 알아봅니다.

(김상조 신부님의 말씀대로)

어둠이 가장 먼저 빛을 알아보는 법입니다.

 

예수님은 더러운 영에게 입을 다물라고 하십니다.

 

빛이 어둠을 폭로해야 하는데,

어둠이 빛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빛은 어둠이 폭로하지 않아도 

서서히, 소리없이, 스스로 밝혀집니다.

 

 

동지가 지나면 낮이 밤의 길이보다 조금씩 조금씩 길어지며

빛이 소리없이, 서서히, 어둠을 이기고 가까이 다가옵니다.

 

어느날, 사람들은 깜짝 놀랄 것입니다.

"언제 이렇게 낮이 길어졌지?" 하고서.

 

그렇게 사람들이 당신의 빛을 아주 가까이 느낄 때까지

서서히, 은밀하게 우리 곁에 다가오려합니다.

 

 

 

호들갑스럽게, 갑작스럽게 밝은 빛이 한꺼번에 쏟아진다면

사람들은 빛을 싫어하며 원망할 것입니다.

 

어둠에 익숙한 눈은 내리감아야 하고,

어둠에 길들어진 생각은 그림자를 찾아 허둥댈 것입니다.

 

더러운 영이 원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비추는 빛에 놀라며, 

자신의 어둠 속으로 스스로를 피신시키는 것.

 

간혹 빛에게 절하고 떠받드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빛은 그보다는 자신과 친구될 사람을 원합니다.

 

 

한꺼번에 어둠을 다 없애지 않는 것도   

어둠 때문에 빛을,

빛 때문에 어둠을 더욱 잘 구별하게 하려는 생각입니다.

 

자신의 빛이 어둠은 아닌지 보라고,

더 큰 빛은 작은 빛을 비춰줍니다.

 

자신의 어둠이 빛은 아닌지 보라고,

더 큰 어둠 안에서 작은 어둠이 빛을 냅니다.

 

 

 어둠과 빛이 번갈아 자리를 바꾸며

조금씩  조금씩 키를 다투는 사이에 

 

자기도 모르게 빛을 받아들여 

그 빛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길 것입니다.

 

 빛은 그 모습을 보며 환한 웃음을 짓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서서히 비밀리에 우리 곁으로 다가오려 합니다.

 

 

 

벌써 그 빛은 우리 곁에 많이 다가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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