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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69
작성자김명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20 조회수600 추천수4 반대(0) 신고
오늘의 묵상입니다. (연중 제2주 화요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3-28

23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질러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길을 내고 가면서 밀 이삭을 뜯기 시작하였다. 24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26 에브야타르 대사제 때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고, 함께 있는 이들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27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28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수님의 수많은 말씀 중에 가장 좋아하는 말씀 딱 하나만 꼽으라면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하신 오늘 말씀을 꼽겠습니다. 우리의 모든 관습과 율법과 제도는 사람들이 평화스럽게 살아가는데 있으며 주객이 전도되어 사람이 관습과 율법과 제도의 노예가 될 수 없음을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유대교의 엄격한 율법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성장하였습니다. 유대교의 율법이 지배한 사회는 神중심의 사회였습니다. 그런 사회에서 오늘 예수님은 인간해방을 위한 복음을 전해 주셨습니다.
 
인간해방은 바로 속량을 뜻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는 주종의 관계가 아니라 부자유친의 관계임을 알려주시며 하느님을 '아버지'로 여기며 섬기라고 하셨으므로 민중들은 이보다 더 엄청난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지금껏 믿고 있었던 사실과는 너무나 다른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이런 엄청난 사실을 알려주었으므로 예수님 스스로도 당신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으셨음을 알고 어제는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하시며 당신의 죽음을 미리 예견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우리를 모두 속량시켜서 하느님의 아들로 승격시켜 주셨음에도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아직도 제대로 실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아들임을 자각하고 아버지 하느님을 섬기기 위해서 모인 사람들입니다. 우리 신앙심을 판단하는 모든 기준은 아버지 하느님을 제대로 섬기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하느님을 잘 섬기고 싶어도 어떻게 섬기는 것이 하느님을 잘 섬기는 것인지를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하느님을 섬기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제 생각으로는 하느님을 섬기는 방법은 딱 한가지뿐입니다. 하느님을 직접 섬길 수 없으므로 하느님의 뜻을 섬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뜻을 또 알아야 합니다.
 
유대민중들은 하느님을 열심히 섬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느님의 뜻을 잘못 알고 있었으므로 예수님은 하느님의 뜻을 바르게 알려주시기 위해서 복음을 선포하고 계십니다. 하느님의 뜻을 바르게 아신 분은 오직 하느님의 아드님만이 바르게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로 믿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믿고 그 말씀을 실천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밖에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그리스도교의 종파가 있습니다. 수많은 종파들이 그리스도교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방법은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므로 예수님의 말씀이 곧 하느님의 말씀으로 믿고, 말씀의 실천 여부로 구분하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기준으로 이단 논쟁을 한다면 이단 논쟁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기준으로 이단 논쟁을 하는 것은 혹시 '안식일을 위해 사람이 존재하는 것으로, 종교를 위해 사람이 존재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양의 문명사를 보면 그들이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자각하는데 무려 1400년이 걸렸습니다. Renaissance는 신본주의에서 인본주의로 자각하는 시기이며 그 이전까지는 모든 조각과 회화작품은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과 사건들만을 묘사하였고 음악은 성가의 작곡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사상은 신학만이 전부였습니다. Renaissance시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사람과 자연이 조각과 그림의 소재가 될 수 있었으며 음악은 인간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고 사상은 그리스 철학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하신 이 말씀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앞으로도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할까요? 아마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를 모두가 인식하여야 오늘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였다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대자대비 하신 아빠 하느님!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하셨습니다.
오늘도 敬天愛人의 마음으로 하루살이를 할 수 있도록
오늘 하루도 언제나처럼 성령으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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