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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용서하지 못하면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27 조회수497 추천수5 반대(0) 신고
“만일 그렇다면 세상 창조 때부터 여러 번 고난을 받으셔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분께서는
마지막 시대에 당신 자신을 제물로 바쳐 죄를 없애시려고 단 한 번 나타나셨습니다.
사람은 단 한 번 죽게 마련이고 그 뒤에 심판이 이어지듯이,
그리스도께서도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시려고 단 한 번 당신 자신을 바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고대하는 이들을 구원하시려고
죄와는 상관없이 두 번째로 나타나실 것입니다.”
(히브리 9:26-28)
 
그래미(Grammy)상을 받은 바 있는 마빈 게이(Marvin Gaye, 1939-1984)는
1984년 4월 1일 아버지가 쏜 총에 맞아 허망하게 죽었다.
아버지의 잔혹성 때문에 그는 어린 시절을 고통 속에서 보내야 했다.
그 고통이 뼈 속 깊은 상처가 되어 치유되지 못한 채 남아 있었다.
이 점에 대하여 가까운 친구이자 자서전 작가인 데이비드 릿츠(David Ritz)는
다음과 같이 회상하였다.
“마빈은 진심으로 예수님을 믿었지만 예수님의 용서에 대한 가르치심을
그의 아버지에게만은 적용하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결국 두 사람 다 파멸을 맞게 되었다.”
 
내적 치유피정에서 조셉 빌 신부님께서 말씀하셨다.
“병이란 마음에서 오는 것인데 자기 자신이 지은 죄나 조상이 지은 죄나
가족이 지은 죄 때문에 병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돌아가신 조상을 위해 기도해야 하며 가족을 위해 열심히 기도해야 한다.”고 하셨다.
내적치유 피정에서는 이 때문에 조상이나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용서하기를 권한다.
피정 때 목격한 것은 피정온 형제 자매들 거의 대부분이
다른 사람도 아닌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상처를 많이 받은 것을 고백하는 것이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 하신 후 처음 고향인 나사렛에 가셔서
제일 먼저 사람들 앞에서 읽은 부분이 바로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 하느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어 주며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갇힌 이들에게 석방을 선포하게 하셨다.
주님의 은혜의 해, 우리 하느님의 응보의 날을 선포하고
슬퍼하는 이들을 모두 위로하게 하셨다.
시온에서 슬퍼하는 이들에게 재 대신 화관을 슬픔 대신 기쁨의 기름을
맥 풀린 넋 대신 축제의 옷을 주게 하셨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들을 ‘정의의 참나무’
‘당신 영광을 위하여 주님께서 심으신 나무’라 부르도록 하셨다.”였다.(이사야 61:1-3)
 
하느님께서 상처 투성이인 우리들이 치유되어 기쁘게 평화롭게 살기를 원하신다는 말씀이다.
내적치유란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의 해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행하시는 진정한 복음화의 과정이다.
복음화란 하느님 아버지를 바로 아는 것이며 하느님 아버지와 화해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화해의 손을 먼저 내밀고 계시지만 우리들은 외면하고 있다.
이것이 주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었기에
주님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간절히 이 일을 위해 기도하셨던 것이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
(요한 17:21)

그런데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과 하나 되지 못하게 막는 것,
즉 복음화를 이루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을 제거하는 것이 바로 내적치유인 것이다.
 
어린아기에게 엄마는 잠시도 손을 놓지 않고, 눈을 떼지 않는다.
어린아기에게는 엄마가 생명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영혼에게도 잠시도 손을 놓지 않으시고, 눈을 떼지 않으신다.
영혼에게는 주님이 생명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어린아기는 울음으로 엄마에게 불편함과 아픔과 배고픔을 알린다.
그러나 우리의 영혼은 아무 소리도 내지 않을 때가 많다.
우리들은 상처가 있는지도 모르고 상처를 치유할 방법조차도 모르기 때문이다.   
         
로버트슨(F.Robertson)이 말했다.
“속이 좁은 영혼은 용서의 영광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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