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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혼의 기쁨 - 12.21,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21 조회수488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1.12.21 대림 제4주간 수요일 아가2,8-14 루카1,39-45

 

 

 

 




영혼의 기쁨

 

 

 

 



오늘은 영혼의 기쁨에 대해 나눕니다.

영혼의 기쁨이 참 기쁨입니다.

영혼 빠진 육신의 기쁨은 잠시일 뿐,

육신의 기쁨에 탐닉하다 보면 마음도, 영혼도 점차 황폐화됩니다.

 


‘영혼 없는 사람’이란 말이 회자되는 세상입니다.

영혼 있어 영성이요 비로소 영성을 지닌 사람입니다.


사람에게서 영성이 빠지면 남는 것은 인성, 수성, 마성뿐

불완전하고 위태하기 짝이 없습니다.


육신 관리에 앞서 영혼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육신 관리의 반만 영혼 관리에 쏟아도 좋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육신의 얼굴’은 소중히 여기면서

‘영혼의 얼굴’은 소홀히 여깁니다.


정작 무서운 것은

육신보다는
영혼의 불구, 영혼의 병, 영혼의 영양실조입니다.


하여 우리 믿는 이들은

부단히 기도와 말씀으로 영혼을 양육하고 훈련합니다.


오늘 아침 성무일도 때 유독 눈에 띤 ‘영혼’이라 단어였습니다.

 


“하느님 찬양하라 내 영혼아, 내 안의 온갖 것도, 그 이름 찬양하라.”

 


“내 영혼아 잠깨어라.

거문고야, 기타야 잠을 깨어라, 새벽을 흔들어서 깨우리라.”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내 영혼은 나의 주님 안에서 용약하나이다.”

 


“하느님 찬양하라 내 영혼아 한 평생 주님을 찬미하라.

이 생명 다하도록 내 하느님 찬미하라.”

 


끊임없이 하느님을 목말라 찾는 영혼입니다.

말씀이신 주님을 만나 찬양해야 비로소 영혼의 기쁨이요,

영혼의 치유에 따른 육신의 치유입니다.


세상 그 누구, 그 무엇도 영혼의 아픔을 치유하지 못하며

영혼의 갈망을 채우지 못합니다.


끊임없이 하느님을 찬미해야 치유되어 살아나는 영혼입니다.


그러니 영혼이 살기위해 하느님 찬미는 필수입니다.

우리 영혼이 말씀이신 주님을 만날 때

저절로 터져 나오는 하느님 찬양입니다.

 


우리 영혼의 영원한 멘토요 도반이자 연인이 바로 주님이십니다.

 

라틴어나 독일어를 보면 영혼이 여성명사라는 사실이 의미심장합니다.


바로 오늘 아가서에서 연인을 기다리는 사랑스런 여인은

바로 하느님 연인을 그리는 우리 영혼을 상징합니다.

 


-내 연인의 소리! 보셔요, 그이가 오잖아요.

산을 뛰어오르고 언덕을 뛰어 넘어 오잖아요.

내 연인은 나에게 속삭이며 말했지요.

“나의 애인이여, 일어나오, 나의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리 와 주오.

자, 이제 겨울은 지나고 장마는 걷혔다오.

…그대의 모습을 보게 해 주오.

그대의 목소리를 듣게 해 주오.

그대의 목소리는 달콤하고 그대의 목소리는 어여쁘다오.”

 


연인인 하느님을 찾는 우리 영혼이요

이처럼 연인이신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우리 영혼입니다.


바로 매일 미사를 통해 우리의 연인은 주님은

당신 애인인 우리 영혼을 찾아오시어 깨어 일어나라고

또 아름다운 영혼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이렇게 감미롭게 속삭입니다.

 


연인이신 주님을 만나 찬양할 때 아름다운 영혼입니다.

어제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주님을 만남으로 은총을 가득히 받아

영혼이 기쁨으로 충만한 아름다운 영혼의 마리아는

그 기쁨을 감당할 수 없어

그의 도반, 영적 도반인 엘리사벳을 찾아 나섭니다.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줄어들지만 기쁨은 나누면 몇 배로 늘어납니다.


영혼의 기쁨은 저절로 나누고 싶은 게 본능입니다.

마리아를 통해 주님을 만난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외칩니다.

그대로 기뻐 용약하는 엘리사벳의 고백입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그대로 성령 충만한 영혼의 고백입니다.

영적 도반인 마리아를 통해 영원한 연인인 주님을 만난 엘리사벳이요

태중의 요한입니다.


마치 다윗 임금이 주님의 궤 앞에서 기뻐 춤췄듯이

주님이 현존하시는 주님의 궤 마리아 앞에서

즐거워 뛰놀았던 엘리사벳 태중의 요한입니다.


우리 영혼 역시 매일 성전에서 공동전례기도 시

주님께서 현존하시는 제대를 향해 기뻐 용약하며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마리아처럼 순종의 믿음 있어 영혼의 행복이요 기쁨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매일 미사 은총으로

우리의 영혼을 치유해주시고 튼튼히 해 주십니다.


기도와 말씀과 성체보다 더 좋은 영혼의 음식도 약도 없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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