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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28일 야곱의 우물- 마태6,7-15 묵상/ 누구의 자녀인가?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28 조회수488 추천수3 반대(0) 신고
누구의 자녀인가?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파푸아뉴기니 사람들의 소득은 전반적으로 낮지만, 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여러 풍토병으로 젊은 나이에 많이들 죽지만 고아는 없습니다. 부족사회이기에 고아나 형편이 어려운 식구들을 친척들이 거두어 살펴주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입양제도는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이루어집니다. 많은 입양부모가 친자식처럼 잘해 주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닌 듯싶습니다. 하루는 우리나라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한 여학생이 사제관에 와서 울며 부모님이 밥도 잘 안 해주고 못되게 군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주며 학생 이름을 적고서는 “꼭 기억 하마, 기도할게.” 하면서 돌려보냈지만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파푸아뉴기니의 이 어린 소녀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부모의 보호와 사랑 속에 자라야 할 세계 많은 아이들이 그 방패막이 속에 있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반대로 이 보호와 사랑을 내팽개치고 다른 부모 밑에 자라겠다며 집 나간 자녀가 되기도 합니다. 재물이라는 아버지가 멋져 보이기도 하고, 명예라는 아버지가 훌륭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 아버지가 나를 잘 보호해 줄 것 같습니다. 행복을 안겨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쫓아가 보지만 공허함을 메워주진 못합니다. 넘어졌을 때 일으켜 세우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상실감을 안겨줍니다.

참다운 부모는 자녀가 진정 필요한 것을 압니다. 그분께는 많은 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누구를 아버지로 모시고 따르고 있습니까 ? 무엇에 마음을 더 두고 무엇을 아버지라 부르고 있습니까 ?

 

현대일 신부(파푸아뉴기니 교포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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