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회개의 표징, 회개의 실천 - 2.29,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29 조회수488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2.2.29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요나3,1-10 루카11,29-32

 

 

 

 

 



회개의 표징, 회개의 실천

 

 

 

 

 


오늘은 ‘회개의 표징’ ‘회개의 실천’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하느님께 돌아 섬이 회개요

믿음의 눈만 열리면 도처에 회개의 표징들입니다.


비상한 표징들이 아니라 평범한 표징들이요

그 표징들의 중심에 원 표징은 주 그리스도님이 계십니다.

 


믿음의 눈이 닫혔을 때 비상한 표징을 요구합니다.

여기서 표징을 찾지 않고 엉뚱한 다른 곳에서 찾습니다.

뭔가 특별한, 비상한 표징을 찾는 것은 잘 못되고 있는 증거입니다.

지금 여기서 회개의 표징을 발견하지 못하면

다른 어디서도 발견하지 못합니다.

 


“이 세대는 악하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 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의 표징 하나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요나의 표징은 누구나 볼 수 있는 회개의 표징입니다.


요나의 표징이 가리키는바 그리스도의 표징이요 역시 회개의 표징입니다.

요나 예언자는 바로

죽으신 후 삼일 만에 부활하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예표 합니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 안에 현존하시는

솔로몬보다 더 큰 분, 요나보다 더 큰 분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의 표징 하나만으로 충분합니다.


요즘 사순시기 계속되는 초대 송 후렴입니다.

 


“우리를 위하여 유혹과 수난을 받으신 당하신 주 그리스도께,

  어서 와 조배 드리세.”

 


바로 이런 주 그리스도가 우리의 영원한 회개의 표징입니다.

하느님께 돌아오라는 회개의 표징입니다.


여기 성전 제대 뒷면 벽 중앙에 높이 걸려있는

‘십자가의 그리스도’ 하나만의 표징만으로 충분합니다.


회개의 표징은 회개의 실천을 촉구하며

회개의 실천을 통해 정화되어 깨끗한 마음입니다.

 


요나의 회개의 선포에 이어

니네베 사람들은 하느님을 믿고, 단식을 선포하며

가장 높은 사람부터 가장 낮은 사람까지 자루 옷을 입습니다.


임금 역시 왕좌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자루 옷을 걸친 다음 잿더미 위에 앉습니다.


회개의 선포에 이어 거국적이며 구체적인 회개의 실천이

회개의 진정성을 보장합니다.


단식, 자선, 기도의 수행 역시 회개의 열매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바로 이런 깨끗한 마음은 수도승은 물론 믿는 모든 이들의 궁극 목표입니다.


저절로 깨끗한 마음이 아니라

끊임없는 회개의 실천 수행을 통해 깨끗해지는 마음입니다.


하여 믿는 이들의 여정을 항구한 회개의 여정이라 합니다.

사순 시기는 회개의 실천에 각별히 정성을 쏟는 시기입니다.


사부 성 베네딕도는 규칙 49장에서

사순절을 지킴에 대하여 서두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수도승의 생활은 언제나 사순절을 지키는 것과 같아야 하겠지만

  이러한 덕을 가진 사람이 적기 때문에,

  이 사순절 동안에 모든 이들은 자신의 생활을 온전히 순결하게 보존하며,

  다른 때에 소홀히 한 것을 이 거룩한 시기에 씻어내기를 권하는 바이다.”

 


특히 이 거룩한 사순절은 수도승뿐 아니라

믿는 이들 모두가 회개의 표징인 그리스도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성령의 즐거움, 영적 갈망의 즐거움으로

회개의 실천에 정진하는 시기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솔로몬보다, 요나보다 큰 분이신 주님의 말씀과 성체의 은총이

우리 믿음의 눈을 열어 주시어 회개의 표징들을 알아보게 하시고,

회개의 실천에 항구하게 하십니다.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