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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관상의 열매 - 5.9,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09 조회수488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2.5.9 부활 제5주간 수요일 사도15,1-6 요한15,1-8

 

 

 





관상의 열매

 

 

 



오늘은 ‘관상의 열매’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현대인의 두 가지 영적질병은

‘가만히 머물러 있지 못하는 것’이고 ‘끊임없이 말하는 것’이라 합니다.


바로 내적 불안과 두려움의 반영입니다.

제자리의 참 나를 잊어 불안과 두려움이요 공허하고 허전한 삶입니다.


주님 안 제자리에 머물 때 ‘참 나’를 찾아 비로소 안정과 평화입니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네 안에 머무르겠다.”

 


바로 이 말씀 안에 모든 답이 있습니다.

주님과의 일치가 바로 행복이요 자유입니다.

주님과의 일치를 떠나선 자유도 행복도 없습니다.

 


1독서에서 유대계 그리스도인들과 논쟁의 근본적 해결도

바로 이 말씀 안에 있습니다.


주님 안을 벗어났기에 부수적인 것을 본질적으로 착각해

관습과 율법의 노예가 되어 무익한 감정싸움입니다.


모세의 관습에 따라 할례를 받아야 구원이라는

이 극단주의의 폐해가 얼마나 큰지요.

 


교회역사상 이단으로 정죄된 것은

대부분 본말전도(本末顚倒)의 광신적 극단주의 경향이었습니다.


규칙이나 관례를 잘 지켜서가 아니라 주님 안에 머물 때 구원의 자유입니다.



주님 사랑 안에 머무는 관상의 수련이 참 절실한 시대입니다.

정말 우선적이요 본질적인 것이 주님 안에 머무는 관상입니다.

무엇을 하든, 언제 어디에 있든 주님 안에 머무를 때

기쁨과 평화 충만한 삶이요 이래서 끊임없는 기도를 권하게 됩니다.

 


주님을 떠나 살기에 열매 없고 두렵고 불안한 삶입니다.

열심히 일해 외적 성과가 많은데도

여전히 마음이 허전한 것은 내적 열매가 빈약하기 때문입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우리 역시 주님께 붙어있지 않으면, 주님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주님 안에 머무르고 주님 역시 우리 안에 머물러야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소위 이게 관상의 열매입니다.

사랑의 열매. 희망의 열매, 믿음의 열매, 기쁨의 열매, 감사의 열매,

찬미의 열매, 평화의 열매, 생명의 열매, 지혜의 열매 등

주렁주렁 달린 관상의 열매들입니다.



이런 관상의 열매가 하느님께는 영광이고 우리에게는 구원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제자임을 확증하는 증거입니다.


아무리 꽃 좋고 이파리 좋은 눈부신 활동의 삶이라도

이런 내적 열매 없는 빈약한 삶이라면 그 인생 실패라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눈만 열리면 주님 안에 머물러 있음을 깨달아 행복한 삶입니다.

살 줄 몰라 불행이지 살 줄 알면 행복입니다.


세상 끝날 까지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겠다고 약속하신 주님이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떠나면 떠났지 주님이 우리를 떠나는 일은 없습니다.



늘 깨어 있어 주님 안에 머물러 있음을 깨닫는 영적수련이 정말 필요합니다.

 

주님 안에 머물러 살 때

하느님은 우리를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바로 말씀을 통한 내적정화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으며 영이요 진리입니다.

말씀을 통한 마음의 정화요 관상의 열매들입니다.

이래서 끊임없는 성경묵상(렉시오 디비나)의 수행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주님 없이는 우리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합니다.

이걸 깨달아야 진정 겸손이요 주님 안에 머무는 관상을 찾게 됩니다.


주님 안에 머물고 주님 역시 우리 안에 머물 때 진정 행복한 자유인입니다.

우리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이루어집니다.

그대로 아버지의 뜻에 따른 삶이요 청원이기 때문입니다.

 


주님 없이는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주님 없이 살기에 참 나를 잊어

불안과 두려움에

열매 없는 공허한 삶이요 여기서 파생되는 숱한 영육의 질병들입니다.



모든 수행 중의 수행이,

어디서나 할 수 있는 본질적인 수행이 주님 안에 머무는 관상의 수행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 중

당신 안에 머물러 있는 우리 모두를 깨끗이 비워주시고

당신의 생명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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