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고백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10 조회수571 추천수4 반대(0) 신고
언제부터인가 제가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통해 주님을 보고 또 미사를 통해 주님을 만나고 그리고 이 묵상방을 통해 하느님을 느끼면서 제 심장이 조금 이상해짐을 느낍니다.
 
심장이 어떻냐하면요. 유난히 크게 쿵쾅거리고 설레며 흥분의 상태가 너무 오래 갑니다.
한 두어달 전에는 병원에서 정기검진 받을 일이 있어 병원에 갔다가 의사에게 혹 저의 심장에 물리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좀 검사를 해달라고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의사는 정상이다 니가 무엇인가를 열렬히 간절히 바라는 일을 할때 심장이 그리 반응을 하는 것은 정상이다 라고 말을 했어요.
 
시간이 지나면 그냥 예전처럼 심장이 이리 두근 거리지도 설레지도 않을테지 하면서 흘려버렸는데 그 증상은 시간이 지나도 지나도 없어지지를 않습니다. 오히려 더해가며 어떤땐 고통도 조금씩 느낍니다.
 
가슴안에 나비가 있다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 본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지금 상태가 꼭 그런것 같아요.
 
내 가슴안의 나비가 날개짓을 막 해댈때는 제 심장도 덩달아 흔들리는 듯합니다. 어떤땐 아름다운 흔들림이었다가 어떤땐 고통이 되는 흔들림이 되기도 하구요. 물론 나비가 날개짓을 하면 제가 그 아름다움에 더 취해 행복해질때가 훨씬 많지만 자꾸 이 나비는 내 안에만 있고 싶어하질 않는 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내 가슴안의 나비는 날아가고 싶은 모양인데 제가 이 나비를 날아가게 할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 방법을 찾기 위해 글을 쓰고 마음을 열고 다른이에게 이 나비를 좀 데려가 주십사 끊임없이 말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암튼 제가 요즘 마음의 안정과 고요를 누리지 못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잘 모르겠어요. 어떤때는 이 나비가 주님이 아닐까 생각도 들고 또 다른때는 사랑하는 교회안의 형제 자매님들의 사랑인 것도 같고 또 다른때는 주님이 만드신 온 세상의 피조물인듯도 싶고 아님 하느님 내려주신 성령인 것도 같고...
 
암튼 이 나비를 제가 혼자 가슴에 담고 있기엔 너무 버겁습니다. 누군가 좀 데려가시면 좋겠어요. 누구의 소유로 데려가지 않아도 그냥 훨훨 날려 보내고 싶어요.
 
오늘도 주님의 말씀을 읽고 기도를 하고 다른 이들의 묵상글들도 읽으며 이 나비를 날려 보낼 방법이 무엇인가를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심장이 더이상 이리 아픈 느낌이 되질 않길 지나치게 흥분하지도 않길 그리고 평화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느끼는 저의 상태입니다. 아주 정상은 아닌 듯 해서...그렇다고 뭐 아주 심각한 병은 아니구요 그냥 고백하고 싶었습니다. 글을 읽는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실지도 모르고 제 정말 웃긴다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이곳에서는 그냥 말하고 싶고 말해도 될 듯해서 저를 이해해주실 사람들이 있을 듯해서 이렇게 용기를 내어 글을 씁니다.
 
글을 쓰면서 저를 이성적으로 돌아보고 또 그 상태를 인정하는 방법이 되기도 하므로 여러가지로 저를 위해 좋은 길임을 또 믿습니다.
 
하느님 당신만이 제일 잘 아실 것입니다. 저를 주님이 원하시는 길로 이끌어 주소서.
 
사랑하는 교형 자매님들
저의 나비를 좀 데려가 주세요...제 사랑을 받아 주십시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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