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나게 하소서!(마태 14, 22-36)

나뭇잎 사이에 모여든 매미 들이

더위를 식히려고 날개를 연신 비벼대며

더위도 매미의 울음소리 의심치 않아

저희의 잠을 깨웁니다.

에어콘의 바람은 머리를 아프게 하고

선풍기의 바람은 다시 더운 바람으로 불어와

모두 뒤로 하고 창가에 누워 있으면

하느님의 살폿한 미약한 바람이 피부에 와 닿을 때

얼마나 고마운 자연바람임을 그때서야 의심치 않습니다.

매미의 울음소리와 미약한 자연바람에

하느님의 때를 알리시고 저희에게 자연의 이치를 가르치십니다.

새벽에 호수 위를 건너오시는 예수님을 보고서 두려워하며

물위를 걸어가다가 거센 바람을 보고 두려워하며

주님을 부릅니다.

저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모진 비바람 속에도

예수님은 함께 계시어 두려움 없이 그 비바람 맞으며

하느님이 무엇을 가르치시는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삶의 고난에서 만나지는 모든 것들은

저희에게 인내의 덕을 쌓아 올리게 하시고

저희에게 의심을 버리고 용기를 가져오게 하시고

저희에게 하느님 함께 계서 그 사랑의 덕을 쌓아 올리게 하십니다.

인내와 겸손의 예수님!

예수님을 보고서야 믿었던 토마에게 주님의 상처자국 보이시고

베드로에게는 물 위를 다시 걷게 하셨습니다.

저희는 예수님이 항상 함께 하심을 믿으면서도

자신의 일이 안되어질 때 예수님이 계신지 가끔 의심을 하면서

무너지기도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저희를 다시 부르십니다.

“내가 항상 네 곁에 있다. 아무 두려움 없이 주님을 믿으라.” 하시니

저희가 걷다가 돌부리에 넘어져도 주님 계심을 믿고

다시 일어나게 하소서!

저희의 모든 일과 저희의 모든 앞길이

저희의 주님에게 달려 있으니

저희의 미약한 믿음을 더욱 굳세게 하시어 주님과 함께 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