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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28 조회수1,065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월 28일 성 토마스 데 아퀴노 사제 학자 기념일
 
 
 Some seed fell on rich soil and produced fruit.
It came up and grew and yielded thirty, sixty, and a hundredfold.”
He added, “Whoever has ears to hear ought to hear.”
(Mk.4.8-9)
 
 
제1독서 히브리 10,11-18
복음 마르 4,1-20
 
 
해외무역을 직업으로 하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늘 일에 쫓기며 바쁘게 삽니다. 외국에 출장도 잦아 가정과 아이들에게 신경을 별로 쓰지 못했더랍니다. 어느 날 모처럼 휴일이 되어서 그는 생각하기를 ‘오늘은 좀 낮잠이나 실컷 자고 미루었던 책이나 보면서 하루를 쉬겠다.' 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그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습니다. “그러지 말고 아이들과 바람이나 쐬고 오세요.” 하고 닦달을 하는 겁니다. 집에 있었다가는 아내 등살에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 부득이 이이들과 같이 낚시질을 나갔더랍니다. 아이는 좋아서 마구 뛰면서 한껏 즐거워했습니다.

그날 저녁 집에 돌아와서 아이아빠는 일기장에 이렇게 썼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낚시를 다녀왔다. 모처럼의 휴일 쉬고 싶었는데 쉬지 못했다. 소중한 하루를 낭비했다' 그러나 그의 아들은 일기장에 이렇게 섰습니다. ‘오늘은 아빠와 함께 낚시를 다녀왔다. 모처럼 아빠와 함께 놀았다. 아빠와 함께 노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다. 나의 일생에 가장 기쁘고 행복한 날이었다.'

똑같은 일에 대해서 누구는 최악의 날을 보냈고, 또 반대로 누구는 최고의 날을 보낼 수가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다른 하루를 보낼 수가 있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생각의 차이입니다. 즉, 내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최고의 날도 최악의 날도 만들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말씀을 전해주시지요.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렸는데, 그 씨가 길에 돌밭에 가시덤불에 떨어집니다. 이 씨들은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싹이 나고 자라서 서른 배, 예순 배, 백 배의 열매를 맺는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씨는 예수님의 말씀을 의미하지요. 그리고 길, 돌밭, 가시덤불, 좋은 땅은 우리들의 마음을 의미합니다. 즉,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예수님의 말씀이 큰 열매를 맺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말씀이 열매를 맺지 못하고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분명히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좋은 말씀이지만, 우리들의 마음에 따라서 결과는 180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앞선 이야기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다르게 하루 일과를 받아들인 것처럼 말이지요.

우리도 그럴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면, 또한 그 주님의 말씀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말씀도 내게서 열매를 맺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방법을 이렇게 강조하여 말씀하시지요.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듣고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느님의 신비를 바로 지금 이 순간 느낄 수 있으며, 이로써 이 세상에서 서른 배, 예순 배, 백 배의 열매를 맺는 누구보다도 행복한 내가 될 수가 있습니다.



꽃은 향기로 서로를 느낀다. 적게 만나고 적게 말하는 것,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법정)




죽을 때까지 사랑하라(‘좋은 글’ 중에서)

굳게 닫힌 대문을 열기 위해 철 막대기가 몸부림을 쳤지만 열리지 않았다. 그다음으로 열쇠가 와서 가냘픈 몸을 열쇠 구멍에 들이밀자 자물쇠가 가볍게 열렸다.

철 막대기는 샘이 나서 물었다. “나는 안간힘을 써도 안 열리던데 너는 어떻게 쉽사리 문을 연 거지?”

열쇠가 대답했다. “나는 자물쇠의 마음을 잘 이해하거든.”

사람들의 마음은 닫힌 문과 같으므로 굵은 막대기로 아무리 열려고 용을 써도 열리지 않는다. 오직 따뜻한 관심만이 정교한 열쇠와 같이 상대의 마음을 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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