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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원한 안식처" - 1.16,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16 조회수516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1.16 연중 제1주간 금요일
                                                          
히브4,1-5.11 마르2,1-12

  
                                                          
 
 
 
"영원한 안식처"
 
 


“내가 뭐 한 것이 있나. 주님께서 다 해 준 것이지.”

미사 후 무심코 새어나온 말이었습니다.

“너희는 하느님의 업적을 잊지 마라.”

오늘 미사 중 화답송 후렴과 연상되어 떠오른 독백 같습니다.
 
하느님의 업적을 잊지 마라는 말씀,
하느님의 은혜를 잊지 마라는 말씀입니다.
 
망은(忘恩)이나 배은(背恩)의 삶이라면 일고의 가치도 없습니다.
 
하느님의 은혜를 부단히 잊지 않고 상기하기 위해
매일 찬미와 감사의 미사요 성무일도입니다.

“내 영혼은 주님 안에서 기뻐 춤추며,
  몸소 도와주심을 즐거워하며”(시편35.9).

시편 말씀처럼 주님 안이 영원한 안식처입니다.
주님 안에 머물 때 기쁨과 평화, 안식과 행복입니다.
 
우리의 정주의 삶은 안식처인 주님 안에서의 삶을 뜻합니다.
 
이 밝고 따뜻하며, 넓고 편안한 수도원 성당은
바로 주님의 안식처를 상징합니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주님의 안식처인 성당을 찾아옵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11,28).

우리를 미사 잔치에 초대해주신 주님이
바로 우리의 안식이자 안식처이십니다.
 
오늘 1독서 히브리서 말씀이 눈에 띄는 말마디 역시 안식처입니다.

“믿음을 가진 우리는 안식처에 들어갑니다.”(히브4,3ㄱ).

“우리 모두 안식처에 들어가도록 힘씁시다.”(히브4,11ㄴ).

주님의 안식처에 이르는 지름길은 믿음뿐입니다.
 
믿음 하나만으로 수도원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믿음을 지녀야 안식처인 주님 안에서 삽니다.
 
오늘 복음의 중풍병자, 동료들의 믿음 덕분에
주님의 안식처에 들어갑니다.
 
우리 역시 내 믿음은 부족해도 형제들의 믿음 덕분에
주님의 안식처인 수도원에서 살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마음의 눈 열려 길이 보이니
‘믿음의 눈’이라 해도 무방합니다.
 
중풍병자 동료들의 믿음의 눈이 주님께 이르는 길을 찾아냈습니다.
 
궁즉통이라 했습니다.
중풍병자의 네 동료들, 군중에 막혀 주님께 가까이 이를 수 없자
주님이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병자가 누워있는 들것을 달아내려 보냅니다.
 
믿음의 눈 열려 안식처인 주님께 이르는 길을 찾아 낸 네 동료들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사죄선언에 이어 치유선언입니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죄의 용서와 더불어 중풍의 치유이니,
영육의 전인적 치유의 구원입니다.
 
이제부터 주님 안에서 안식의 삶을 살게 된 치유 받은 중풍병자입니다.
 
중풍병자는 곧장 일어나 들것을 들고
힘차게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밖으로 걸어 나갑니다.
 
이 모두들 그대로 매일미사의 은총을 상징합니다.
 
주님의 안식처인 이 거룩한 미사 안에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치유해 주시는 주님을 찬양하면서
저절로 새어나오는 우리의 고백입니다.
 
“이런 일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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