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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길을 찾는 인간" - 1.15,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16 조회수420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1.15 성 마오로와 성 쁠라치도 기념일                                        
히브3,7-14 마르1,40-45

                                                        
 
 
 
"길을 찾는 인간"
 


‘길을 찾는 인간’ 이게 인간의 정의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길을 잘 가고 있습니까?
 
시작은 좋아도 살다보면 길 잃고 헤매기 십중팔구입니다.
나라도, 사회도, 경제도, 교육도, 정치도, 가정도, 사람들도
길 잃은 총체적 위기의 오늘 날 같습니다.
 
길을 찾아야 또 그 길을 따라 가야 삽니다.
 
새벽 성무일도 독서 중 집회서의 몇 구절이 생각납니다.

“태양을 만드신 주님은 위대하시며
  태양은 그분의 말씀을 따라서 제 궤도(길)을 달린다.
  달도 언제나 제 궤도(길)에 충실하다.
  달은 세월의 시작이며, 시절을 구분해 주는 영원한 표지이다.”

태양도 달도 언제나 제 궤도(길)에 충실합니다.
태양이나 달이 제 궤도를 벗어남을 상상도 못할 것입니다.
 만일 벗어난다면 지구의 모두는 죽음의 파멸일 것입니다.
 
다음 수도성인 축일의 찬미가 한 연입니다.

“오로지 외길 따라 그리스도만/선선히 뒤따르며 다짐한 성인
  세속이 선보이던 쾌락과 재물/덧없는 그런 향락 매정히 끊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의 길을, 십자가의 길을 따라
천상 아버지께 이른 성인들이셨습니다.

‘사막에서 길을 묻다.’

얼마 전 허 성준 신부님이 펴낸 책 제목이 참 좋았습니다.
 
너나할 것 없이 세상 사막에서 길을 찾는,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길’이 들어가는 말마디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어제 주간지에서 본 한 구절,
‘조용히 있으라고 겁주는 시대,
말길을 가두면 재앙이 올 것’이란 말마디도 잊혀 지지 않습니다.
 
어찌 말길뿐이겠습니까?
 
물길도 있고 눈길도 있습니다.
물이 잘 흘러야지 물길이 막히면 범람하여 농사를 망칩니다.
 
‘주님을 바라보라.’
눈길을 주님께 두어야 마음의 안정과 평화요,
눈길을 둘 곳이 없을 때 마음은 답답하고 불안합니다.

길을 잃어, 길이 막혀 파생되는 온갖 영육의 질병입니다.

“언제나 마음이 빗나간 자들, 그들은 내 길을 깨닫지 못하였다.”

마음이 완고하여 주님의 길을 잃고
 40년 동안 광야에서 방황한 출애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습니다.
 
하여 히브리서 저자의 우리 모두를 향한 간곡한 권고입니다.

“오늘 너희가 그분의 소리를 듣거든 마음을 완고하게 가지지 마라.
  ‘오늘’이라는 말이 들리는 한
  여러분은 날마다 서로 격려하며
  죄의 속임수에 넘어가 완고해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도록 하십시오.”

마음이 완고해져 마음의 눈을 닫아 버릴 때 길을 잃습니다.
 
오늘 복음의 나병환자는 완전히 길을 잃은 사람을 상징합니다.
마침내 제대로 길이신 주님을 만나 무릎 꿇고 간청하는 나병환자입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주님을 만나 길을 찾고 치유된 나병환자,
복음 선포자로, 주님의 길을 밝히는 복음 선포자로 그 운명이 완전히 바뀝니다.
 
나병을 치유하신 주님은 뭇사람들을 피해 외딴곳에 머뭅니다만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합니다.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을 찾아 모여드는 사람들을 상징합니다.

매일 우리는 감사하게도
주님의 길에 이정표와도 같은 은혜로운 미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평생 꾸준히 미사를 드리는 한
우리는 결코 주님의 길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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