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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슬비 내리는 아침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27 조회수514 추천수4 반대(0) 신고
제가 요즘 너무 행복에 빠져 사는 것 같습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사는 동안 제가 이리도 행복하다 느끼며 사는 것은 아마 처음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사랑에 빠졌을 때도 행복하였지만 사람과의 사랑은 소유욕과 질투로 인해 마음을 다치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었고 상대의 마음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고 상대 또한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므로 사람과의 사랑에는 고통이 따랐습니다.
 
하느님은 다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은 내가 원없이 사랑을 주어도 그 사랑을 거부하지 않고 모두 받아 주시고 무엇보다 제 사랑에 앞서 그분은 제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깊고 넓은 크기로 저를 사랑해 주십니다.
 
이런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나를 새로이 발견해가며 하느님 안에 변화하는 내 모습을 보는 일도 아주 흥미롭고 이것 또한 행복입니다. 
 
저는 원래 참 무심한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이가 어떤 처지에 있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해야할 일을 그냥 묵묵히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가까운 친구들에게도 연락을 잘 하지 않고 전화도 하지 않아 친구들이 서운해하곤 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나 저는 늘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이 힘들고 어색했습니다. 타고난 수줍고 소심한 성격에 자라 온 환경도 한 몫을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사랑과 정이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몰랐었습니다. 하느님 사랑을 크게 느낀 이후로 하느님과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는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그러기 위해 애를 씁니다. 
 
내가 사랑을 하니 또 더 큰 사랑이 저에게 돌아 오고 그럼으로 인해 저는 더욱 행복해 집니다. 설령 그 사랑이 돌아오지 않는다 하여도 무엇인가를 주고 나면 내 마음이 행복해지는 기분은 횟수를 거듭할수록 그 크기가 커져감을 느낍니다.
 
하느님 만드신 사람은 하느님의 선한 의지를 따라 살아야만이 참행복에 이를 수 있나 봅니다.
 
그래서 요즘 제가 주님을 따라 살기 위해 노력하는 중에 주님과 주님의 사람이 주시는 행복에 빠져 지내는 듯 합니다.
 
하느님은 완고한 마음을 가진 불행한 사람들을 끊임없이 부르고 계십니다.
 
내게로 오면 너를 불행하게 하는 돌같이 단단한 너의 마음을 내 사랑으로 치유해 주겠다, 나는 너의 치유자 하느님이다, 내가 너를 치유하기 위해 내가 몸소 마련한 밀떡과 포도주를 함께 나눌 식탁으로 너를 초대한다. 너는 단지 이 식탁에서 너의 온마음을 다해 나를 바라 보기만 하여라...
 
살아서 당신을 매일 만나는 자 죽어서도 당신 품에 즐거워할 것입니다.
 
오늘 아침엔 흐린 하늘에 보슬비가 보슬 보슬 내립니다.  소리 없이 땅을 촉촉히 적십니다. 오늘도 주님을 바라고 주님의 말씀에 귀기울이는 자에게 보슬비처럼 주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시나브로 적시겠지요.
 
대지가 되어 그분께 저를 맡기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교형 자매님들, 오늘도 하느님 말씀에 가슴을 적시는 날 되시길 빕니다.
주님 안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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