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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도와 믿음 ----- 2006.8.12 연중 제18주간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12 조회수488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8.12 연중 제18주간 토요일

 

하바쿡1,12-2,4 마태17,14-20

                                                          

 

 

 

 

기도와 믿음



어느 신부님의 진솔한 고백의 글이 잊혀 지지 않습니다.


“이제야 사제는 하느님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의 마음 씀씀이와 행동거지를 통해

  하느님을 보여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예수님께 대한 사랑으로,

  예수님을 닮은 사랑으로 살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어떤 어른 신부님이 이런 가르침을 주셨다.

 ‘신부는 미사만 정성껏 드리면 돼. 다른 것은 잘못해도 괜찮아.’

  강론 준비나 본당 운영에는 소홀하더라도 미사만 잘 드리라니...

  그러나

  그 신부님의 말씀이 옳다는 것을

  이제야 느끼고 있다(가톨릭 다이제스트 2006.8,39P)".


바로 행위이전에 존재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는 말씀입니다.

무엇을 하기에 앞서,

사람이, 하느님의 사람이 되는 게 우선이라는 말씀입니다.


활동에 앞서 하느님과 일치를 위한 기도가 중요함을 일깨우는 말씀입니다.


사실 본질적인 것에 충실하다보면

부수적인 것들은 하느님이, 좋은 이웃들이 채워줍니다.


아무리 일 잘하고 업적 많이 쌓아도,

하느님을 가려버리고 자기만 드러난다면

마침내 그 마음의 공허감 감당하기 힘들 것입니다.


어떻게 하느님을 보여줍니까?


말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기도의 삶으로,

믿음의 삶으로,

희망의 삶으로,

사랑의 삶으로 하느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기도와 믿음의 관계에 주목합니다.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로다!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하느냐?”


예수님의 탄식, 여전히 오늘 날에도 해당됩니다.


믿음 없는 불신과 의심의 사람들과 지내는 것은 정말 힘들 것입니다.

기도와 함께 가는 믿음입니다.

“주님, 제 아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추상적인 기도가 아니라 절실하고 간절한 기도여야 합니다.
주님은 즉시 응답하여 마귀를 쫓아내셔서 아이를 고쳐주셨고,

이어 아이 아버지의 믿음도 더욱 견고해졌을 것입니다.


1독서의 하바쿡의 기도는 얼마나 진실하고 솔직한지요?


“나는 내 초소에 서서, 성벽 위에 자리 잡고서 살펴보리라.

  그분께서 나에게 무어라 말씀하시는지,

  내 하소연에 어떻게 대답하시는지 보리라.”


간절한 기도는 어떤 형태로는 응답이 있기 마련이며

이에 따른 주님의 대답입니다.
더 실감이 나는 옛 공동성서 번역 말씀을 인용합니다.


“네가 본 일은 때가 되면 이루어진다.

  끝 날은 반드시 찾아온다.

  쉬 오지 않더라도 기다려라.

  기어이 오고야 만다.

  멋대로 설치지 말아라.

  나는 그런 사람을 옳게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하바2,3-4).”


최후의 승리는

끝까지 인내하고 기다리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있음을 봅니다.


무엇보다 필요한 게 믿음입니다.
하루 이틀도 아닌 평생을 믿음 없이는 살아 갈 수 없습니다.

주님의 제자들에 대한 질책의 말씀에서 새삼 믿음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져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마태17,20).”


매사 문제는,

하느님께 대한 신뢰부족, 형제들에 대한 신뢰부족에서 야기됨을 깨닫습니다.


항구한 기도 있어 굳건한 믿음입니다.
우리의 삶은 기도의 여정이자 믿음의 여정입니다.


매일 계속되는 성체성사의 은총이,

끊임없이 드리는 기도의 은총이

우리의 믿음을 북돋아  주고 성숙시켜 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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