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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상의 상속자" - 10.17,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21 조회수489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10.17 토요일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로마4,13.16-18 루카12,8-12
                                                            
 
 
 
 
 
"세상의 상속자"
 
 


미사 후
‘미사의 힘없이, 하느님의 힘없이 무슨 힘으로 살아가나?
  미사를 하느님을 좋아하지 않고는 사제로 살아가기 참 힘들겠다.’ 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또 ‘사랑은 아무나 하나?’ 란 말에 연상되어 떠오른 말은
‘세상은 아무나 살아가나? 믿음 있어야 살아가지’ 란 말이었습니다.
모두 믿음으로 귀착됩니다.
 
아브라함은 믿는 우리 모두의 조상입니다.
믿는 모든 이들의 모델이 아브라함입니다.
 
아브라함은 자기가 믿는 분,
곧 죽은 이들을 다시 살리시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도록 불러내시는
하느님 앞에서 우리 모두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믿는 모든 이들은 아브라함처럼 늘 ‘하느님 앞에서’ 살아갑니다.
 
이래야 세상의 상속자가 됩니다.
 
진정 믿는 이들만이 세상을 살 자격을, 살 힘을 얻어
세상의 상속자가 될 수 있습니다.
 
‘세상의 상속자’란 말이 참 깊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는 약속은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통해서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인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과 더불어 세상의 상속자가 된 우리들입니다.
 
이런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는 약속은
믿음에 따라 이루어지고
은총으로 주어집니다.
 
하여 이런 믿음의 은총으로 세상의 상속자가 된 이들은
아브라함처럼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씩씩하게 살아갑니다.

오늘 입당송 바오로의 고백입니다.
 
“나는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자신을 바치신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노라.”(갈라2,20).
 
믿음으로 살아갔던 무수한 성인들이요,
우리 역시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믿음 있을 때 희망 없어도 희망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쁘게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사실 이렇게 믿음으로 살아가는 이들 주변에 많습니다.
 
인간적은 눈으로 희망 없고, 기쁨 없고, 감사함 없어도
희망하며 기쁘게 감사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며칠 전의 감동이 새롭습니다.
 
15년 동안 어려울 때 마다 수도원을 찾아 면담성사를 본 자매님입니다.
 
이날은 면담 성사 후 강복을 청하는 데
자기와 더불어
남편과 두 아들의 강복도 달라는 절실한 믿음의 청원이었습니다.
 
자매님의 단순한 믿음에 감동되어
즉시 자매님 머리위에 남편과 두 아들의 이름을 각각 불러가며
네 번의 강복을 주었습니다.
 
여하튼 온갖 시련 중에도
기쁘게 감사하며 낙천적으로 살아가는,
참 생활력 강한 믿음의 자매입니다.

믿음의 사람들 성령 안에서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여 순교자 이냐시오 주교님처럼 용감하게 주님을 증언 고백하며,
주님 또한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이들을 위해 증언하십니다.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한다는 것은 꿈에도 상상치 못합니다.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주실 것이다.”

늘 성령에 귀 기울이며,
성령에 마음 활짝 열어
성령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는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믿음을 북돋아 주는 성령이요
적절한 때 필요한 지혜를 주시며 두려움과 걱정을 몰아내는 성령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우리 안에 새 마음을 넣어주시며
새 얼을, 성령을 부어주시어
두려움 없이, 걱정 없이 세상의 상속자 되어 하루를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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