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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제 나 같은 건 - 주상배 안드레아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12 조회수745 추천수8 반대(0) 신고
 
 
 

                          이제 나 같은 건

                .

          전에 내차로 

          여성구역장님들과 어딜 다녀온 적이 있었어요.

          지루하지 않도록 유행가 CD를 틀었지요.

          사랑노래가 계속 이어졌어요.


          "떠나가 버린 그대 때문에 내 모습이 야위어가요…

          한번쯤 다시 만나 생각해봐요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 "


          가수 최진희씨의 구성지고 애절한 노래에 나도 흥얼거렸답니다.

          명랑하고 괄괄한 구역장 자매님이 이윽고 한마디 하셨어요.


          "아∼유, 우리 신부님이 아무래도 무슨 사연이 있으신가 봐

          그러지 마시고 속 시원히 다 털어놓으세요.

          우리가 다 알아서 해결 해드릴게요.  호 호 호"


          물론 난 그런 건 절대 없지만...ㅎㅎㅎ


          지금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무튼 전에는 유행가를 들을 때마다 속으론,


          구구절절 어쩌면 그렇게 내 마음을 속속들이 알아 울려주는가

          감탄하며 따라 부르다가도 혹 누군가 엿 들으면 어쩌나 했었죠.

          사연도 없는 놈이 괜히 발이 저려...ㅋㅋㅋ


          그런데 언젠가부터 가수가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신데

          나의 사랑을 목말라하시고 애타게 기다리며 부르는 거라고

          생각해보았어요. 


          아! 그랬더니 눈시울이 시큰해지고...

          참으로 훌륭한 묵상시간이 되었답니다.


          이젠 아무데서나 눈치 안보고 흥얼거린답니다.

          맛이 아주 달라요


          여러분들께서도 그렇게 한번  해 보세요

          주님을 상상하며 지금 이 노래를 들으시면

          좋으실 꺼 예요.


          "나없인 살수 없으시다는 예수님,

          내가 아쉬워 도움을 청할 때와는 달리 이젠 문제가 없고

          행복해졌기에 그분생각이 줄어들고 그분의 사랑의 호소를

          못들은 척 뿌리친 적은 없을까요?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야위신 주님께서,

          비틀거리시는 모습을 보면 내가 마음 아파 괴로워 할 거라고

          믿고 계시는 예수님...그런데


          난 정말 그럴까요? 아니면 아무렇지도 않은가요?

          주님 같은 건 없는 것처럼...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주상배 안드레아 광장동 주임 신부)


 

                                                       나 같은건 없는 건가요 / 추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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