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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의 주인이 되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10-22 조회수1,076 추천수1 반대(0) 신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드는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이다.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 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을 것이다.
정말 우리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 들이다가
한 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여유조차 없다.
그러한 마음을 돌이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옛 사람들은 말한 것이다.
- 법정스님 《무소유》중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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