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 여가수의 감동적인 인생 스토리를 인터넷에서 봤습니다. 참으로 가슴 뭉클합니다. 두 아들을 둔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는 어느 날 두 눈이 보이지 않는 1급 시각장애인이 되는 불운이 찾아왔습니다. 36세에 시력을 잃었습니다. 선천적인 시각 장애보다 후천적 시각장애가 더 힘들다는 건 보통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시력을 잃었을 땐 정말 이 분의 삶은 말 그대로 절망으로 가득찼을 겁니다. 의사로부터 실명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이런 사실을 제일 먼저 아들에게 알렸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엄마의 눈이 되어주겠다고 엄마를 위로했지만 엄마에겐 아들의 위로가 오히려 아이들의 삶에 또 하나의 짐이 된다는 생각에 죽기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시력을 잃은 후 이런 상황을 잘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3번이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도 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남편과 헤어졌습니다. 참으로 가슴이 아프네요. 의사는 이분에게 힘과 용기를 주면서 독하게 한번 살아볼 것을 강권했나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자신이 죽음의 문앞에 섰을 때 가장 후회하게 될 일이 무엇일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나 봅니다. 그 고민에 대한 답은 바로 자신을 사랑해 본 적이 있나였습니다.

하염없는 눈물을 쏟아내고서는 마음을 다부지게 먹고 세상 밖으로 나가 세상과 한번 부딪쳐서 살아보고자 시각장애인의 재활을 돕는 수련원에 들어가 국가 안마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제 2의 인생을 살게 됩니다. 안마사로 일하면서 손님들에게 자신이 그들에게 노래를 불러주곤 했습니다. 어느 날 한 손님이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해서 나가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이분의 사연이 방송에서 알려지게 되어 나름 유명세를 타게 되어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동기부여 강사로도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연에서는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아름다운 무지개는 언젠가는 꼭 뜬다고 말입니다.

오하라 씨는 가수로서의 삶을 살아보고도 싶었지만 그게 녹녹한 생활이 아니였습니다.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우연히 한 남성을 만났는데 그분이 오씨의 눈이 되어주겠다고 해 이 남성과 재혼을 했습니다. 작년에 2집 앨범 ‘별빛 인생’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오하라 씨는 남은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하나 있다고 합니다.

바로 노래로써 세상에 희망을 전하는 가수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오하라 씨에 대한 간략한 사연입니다. 이 기사를 보고 제가 일하는 곳에서 나와 집으로 가는 길에 이 분의 삶을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만약 내가 이런 상황이었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저는 아마 절망했을지도 모릅니다. 참으로 대단한 분입니다. 저는 이 사연을 보고 많은 부분도 생각해봤지만 한 가지만 이야기를 한다면 이 분도 대단하지만 재혼한 남자분과의 스토리에서 느끼는 바가 하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이런 장애를 이겨낼 수 있는 힘도 가지고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누군가가 자신의 눈이 되어주겠다고 하는 사람의 힘도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제 2의 인생을 사는 데 많은 힘과 큰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걸 또 하나 느꼈습니다. 한 사람이 절망적인 인생에 놓인 한 사람에게 앞으로 살아가는 데 희망의 등불이 되어줬을 때 이 등불은 또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햇불로 성화될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기사로만 본 분이지만 오하라 씨의 앞날에 행복 가득한 삶이 펼쳐지기를 희망합니다. 저도 이분처럼 세상에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었으면 하는 희망도 가져봅니다. 오하라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당신의 삶을 응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