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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자가 예찬 - 3.27.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27 조회수487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2.3.27 사순 제5주간 화요일 민수21,4-9 요한8,21-30

 

 

 

 

 





십자가 예찬

 

 

 

 

 



십자가 없이는 구원도 없습니다.

하느님을, 예수님을 사랑하는 이는 십자가를 사랑합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 받으소서.’

 


복음 환호송을 요약하는 주님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의 길, 십자가의 진리, 십자가의 생명입니다.


이 세상의 중심에, 우리 삶의 중심에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없다면 얼마나 공허할까요.


우리 삶의 중심이자 의미이신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우리가 십자성호를 그으며 바치는 성호경은

그대로

우리 삶의 중심이자 의미이신 십자가의 그리스도님께 대한 고백입니다.


천국의 열쇠인 주님의 십자가요 하늘에 이르는 길이 십자가의 길입니다.

 


오늘 독서의 주인공은 모세이며 복음의 주인공은 예수님입니다.


아침 성무일도 히브리서 다음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독서의 주제는 ‘모세보다 위대한 예수님’입니다.

 


‘모세가 하느님의 온 집안을 충실히 맡고 있었듯이,

  예수님께서도 당신을 세우신 분께 충실하였습니다.

  그러나 집을 지은 이가 집보다 더 존귀하듯이,

  예수님도 모세보다 더 큰 영광을 누리셔야 마땅합니다(히브3,2-3).’

 


바로 이 말씀이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도 그대로 입증됩니다.


새로운 모세, 모세보다 더 위대한 십자가의 예수님이십니다.

 


오늘 1독서의 주제는 ‘구리 뱀’이며

복음의 주제는 ‘예수님의 신원’입니다.

구리 뱀은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상징합니다.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여정 중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님과 모세에게 불평하며 죄를 짓습니다.

 



우리 역시 광야여정 중

주님의 십자가에서 시선을 놓칠 때 불평과 원망의 죄에 빠져듭니다.

 


가장 쉬운 것이 남 판단하는 것이고

가장 어려운 것이 자기를 아는 일입니다.

 


또 가장 쉬운 것이 불평과 원망이요 가장 어려운 것이 찬미와 감사입니다.

구리 뱀을 바라 본 이스라엘 백성이 살아났듯이

우리 역시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다볼 때 죄의 죽음에서 벗어나 살아납니다.

 


주님의 십자가 안에서

주님의 신원은 물론 우리 믿는 이들의 신원도 환히 들어납니다.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다볼 때 치유되는 죄의 상처요,

남 판단에서 자기를 아는 겸손의 사람으로,

불평과 원망에서 찬미와 감사의 사람으로 바뀝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우리의 구원이 달렸습니다.


하여 ‘십자가의 길’ 기도 때 매번 다음 주고 받는 고백으로 시작합니다.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위에서 내려오시고 세상에 속하지 않은,

내가 나인 십자가의 주님을 믿을 때 죄에서 벗어나 구원입니다.


내가 나라는 고백은 바로 당신 자신이 하느님이라는 고백입니다.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정녕 내가 나임을 믿지 않으면,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십자가는 바로 하느님의 승리, 하느님 사랑, 하느님의 영광을 상징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하느님의 영광이 십자가와 부활의 예수님을 통해

완전히 실현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어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에게

예수님의 신원은 그대로 우리의 신원이 됩니다.


위에서 파견된 우리들이요 세상에 살되 세상에 속하지 않는 우리들입니다.

 


“내가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만 말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내가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바로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통해 내가 나이신 분,

바로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깨닫습니다.

 


십자가에서 들어나는 예수님의 신원을 통해

우리 역시 우리를 보내신 분은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를 혼자 버려두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우리 또한 그분께 대한 사랑이 깊어지면서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겠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환히 드러나는 우리의 신원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 모두 십자가와 부활의 주님을 바라보면서

주님과 함께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의 기도를 복된 시간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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