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내 마음속 어딘가에 있을 바베탑을 생각하며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10-28 조회수955 추천수1 반대(0) 신고

제가 로마에 계신 신부님께 메일을 보내드렸는데 답장이 왔습니다. 칭찬하는 내용의 답장이 왔습니다. 그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그 말씀을 듣고 바로 신부님께 메일을 보낸 내용입니다. 이런 내용을 생각지도 못했는데 신부님 덕분에 순간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이지만 한번 생각해 볼 가치는 있을 것 같아 올려드려봅니다.

 

신부님,

 

답장 주신 거 잘 봤습니다.

 

과찬의 말씀입니다. 겸손이 아니라 저는

 

제가 제 자신을 봤을 때 신부님께서 저를

 

좋게 평가하시는 것만큼 그렇게 괜찮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괜히 겸손한 것처럼 보이려고 이런

 

말씀을 하는 건 아닙니다.

 

지금도 고민을 하며 생각을 하는 게 있습니다.

 

어쩌면 하느님께서는 탈출기에 나오는 건지

 

신명기에 나오는 말씀인지 조금 햇갈리지만

 

거룩한 사람이 되라고 하셨지만 우리는

 

그 말씀처럼 거룩을 향해 달려가는 거고 만약

 

그 거룩이 우리가 채워서 거룩하게 되는 건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저는 한번 해봅니다.

 

어느 일정 부분은 정말 인간의 힘으로는

 

절대 채울 수 없고 하느님께서만 채워주실 공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면

 

그래야 끊임없이 그 공간을 채우려고 노력할 수

 

있을 거라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의 노력만으로 거룩해질 수 없고 하느님의

 

은총이 있어야 되는데 이때 적절한 표현이

 

진인사대천명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바를 다 쏟아붓고 나서

 

그때 하느님의 뜻을 기다리는 자세로

 

하느님의 가호를 기다린다면 그제서야

 

비로서 인간의 힘으로는 채울 수 없는 영역을

 

채워 주셔서 저희를 거룩한 몸으로

 

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힘으로는

 

절대 채울 수 없는 영역을 만들어 놓으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근데 우리 인간은 그 영역도 채울 수 있다고

 

우리의 마음에 그곳에 도달하려고

 

바벨탑을 쌓는 어리석은 짓을 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게 바벨탑이라는 걸 알면

 

이 세상에 살면서 헛된 욕망과 욕심을 쫓아서

 

살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우리 자신이 채울 수 없는 영역이 있다고 해서

 

그렇다면 그걸 포기해야 하느냐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채워야 할 공간은 마땅히 채우려고

 

노력해야 하고 우리가 채울 수 없는 건

 

그건 하느님만의 고유 영역이라 그건 하느님

 

소관이지 자신의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

 

그건 우리 인간이 신경쓸 부분이 아니고

 

다만 우리의 할 바를 다한 후에 하느님의

 

가호를 바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그냥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듯이 가호를

 

기다리면 불손할 수 있지만

 

인간으로서 할 바를 다한 후에

 

인간의 능력으로써는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겸손한 자세로 구하게 되면 그 이후에는

 

마땅히 하느님의 고유권한이지만

 

그땐 하느님께서 그런 자세로 뭔가 하느님의

 

뜻을 찾고 간구하는데 내몰라라 하시는

 

하느님은 아니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절대적으로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는 채울 수 없는

 

공간 거기가 때론 행복도 있을 수 있고

 

자기가 추구하고 바라는 모든 대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실을 알아야만이 우리 나약한

 

인간이 그런 사실에 대해 포기하지

 

않고 어떤 어려운 난관이 닥쳤을 때

 

흔들릴 수는 있겠지만 끝까지 믿음 생활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약 이런 사실을 모른다면

 

인간 자신의 내면에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공허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인식해야 사람이 좌절하지 않고

 

인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 이 생각이 옳은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순간 이런 생각이 떠오르네요.

 

신부님.

 

 

 

 

그래서 인간은 늘 부족한 모습으로 남아

 

있어야 그래야 계속 부족한 걸 채우려고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있어야

 

비로소 언젠가 그게 쌓이고 쌓여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하느님의 가호와

 

어우러져 거룩한 존재로 변모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번 해봅니다.

 

 

 

 

제가 이런저런 말씀을 드렸지만

 

이 말이 횡설수설한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한데요 그래서 이해가 되실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신부님, 신부님께서는 긍정적으로

 

보시려고 하시기 때문에 저의 미소한 부분도

 

좋게 느껴지시는 것일 겁니다. 부족함에도

 

좋게 봐주신 신부님의 말씀에 감사드리고

 

더더욱 노력하며 살도록 애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