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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오늘의 복음과 오늘의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21 조회수480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9년 1월 21일 수요일[(홍)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
 
 
 
<안식일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다시 회당에 들어가셨는데,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2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하시고, 4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5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6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곧바로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어디에나 ‘마음이 오그라든’ 사람은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말을 들어도 시큰둥해하는 사람들입니다. 선한 행동은 깎아내리고, 착한 행동에는 토를 답니다. 칭찬은 하지 않으면서 따지기는 무척 좋아합니다. 부정적 시각이 늘 우세한 사람들입니다. 복음의 바리사이들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 주려 하십니다. 그런데 바리사이들은 실제로 고쳐 주실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날이 안식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손이 오그라든 사람은 언제 예수님을 다시 만날지 모릅니다. 그는 애절하고 비장한 눈빛으로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리사이들은 실눈을 뜨고 있습니다. 고쳐 주시기만 하면 눈을 크게 뜨고 외칠 겁니다. 안식일에 ‘의료 행위’를 했다고 따질 참입니다. 바리사이 역시 신심 깊은 신앙인들입니다. 그런데도 평생을 ‘오그라든 손’으로 살아야 하는 이웃의 아픔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믿음에 사랑이 빠지면 자신만이 옳다는 ‘독선’으로 가기 쉽습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이웃을 해치는 폭력’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사랑만이 ‘삶의 에너지’를 충족시켜 줍니다. 오그라든 마음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늘 돌아봐야 합니다.
일치 주간의 묵상 - 4일째
휴일이 되면 사람들이 답답한 도심의 매연을 벗어나 대자연 속으로 되돌아가려고 애쓰는 모습을 봅니다. 서구 사회가 자연을 지배와 정복의 대상으로 삼아 왔기에 인간의 유복한 삶을 위해 자연은 철저히 파괴되고 훼손되어 왔습니다. 오늘날의 환경 위기는 인간 생존의 위기와 맞닿아 있습니다. 당장 지구의 미래가 걱정되는 현실입니다.
일치 주간 4일째인 오늘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한목소리로 환경 위기에 맞설 것을 요청합니다. 오늘의 인류는, 무서울 정도로 급속한 환경 파괴와 생물의 종들의 소멸로 말미암은 ‘피조물의 탄식’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환경 재앙 속에서 병들어 죽어 가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관심과 치유는, 안식일에 병자를 치유해도 되는지의 자가당착의 논리에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의 창조 질서를 보전해야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긴급한 소명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인간은 더 이상 피조물의 착취자가 아니라 피조물에게 축복이 되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느님께서 태초에 인류에게 맡기신 소명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는 병든 세상에 참된 치유자로 오신 예수님을 따라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함께 보전하는 시대의 소명에 함께 응답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저희 창조주 하느님, 하느님 말씀으로 창조하시고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던 이 세상에서, 오늘날 죽음을 퍼뜨리고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저희가 저희 욕심을 뉘우치고, 다 함께 하느님의 피조물을 보호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것을 돌보도록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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