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그래도 희망은 있다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21 조회수584 추천수8 반대(0) 신고
어제밤부터 계속 마음도 아프고 기분도 안 좋고 그랬습니다. 내 가족이 일을 당한 것도 아니지만 내 민족 내 조국이 안타깝고 하느님 안의 내 형제 자매가 얼토당토 않게 죽어가는 것을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다면 아마 그 사람은 하느님을 제대로 믿는 하느님의 아들 딸이 아닐 것입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미사를 갔습니다. 오늘은 화요일이라 평신도인 어떤 분이 성체분배를 해 주는 날입니다.
 
 
어제부터 허름한 옷차림으로 생색이 무척이나 힘들어 보이는 한 남자분이 성당에 온 것을 보았습니다. 영성체하지도 않고 자리에 앉아 있었고 오늘은 많이 힘이 드는지 의자에 앉아 계속 머리를 숙여 엎드려 있었습니다.
 
적은 수의 사람들이 소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니 앞에 앉아 계신 그 남자분이 자꾸 눈에 그리고 마음에 걸렸어요. 미사드리는 내내 저 사람이 아마도 힘이 들어서 하느님을 찾았나보다 생각하며 그분을 위해 기도 드렸습니다.
 
하느님, 힘들어하는 저 분이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 하느님의 보호하에 좋은 곳에서 영적으로 육적으로 건강해질 수 있게 도와 주소서...
 
미사가 끝나고 루시 할머니와 성체분배해 주신분 또 다른 여러분들이 엎드려 있는 그 남자분께 가서 말을 건넵니다. 성당에 Social Ministry(사회복지봉사자)가 있다. 매주 수요일날 오전에 담당자가 있다. 꼭 와서 shelter나 어떤 방법을 구해보자 등등...그리고 어떤 분은 돈도 쥐어 주셨어요. 저도 주고 싶어서 지갑을 열어 보았지만 오늘따라 지갑에 돈이 없어서 드리지는 못했어요...
 
아마 몸도 지쳐 있지만 영적으로 많이 지쳐 보였습니다. 어쩌면 다른 나쁜 약물같은 것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구요. 가끔 고속도로 Exit을 나오면 구걸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마약중독이라 돈을 주지 말고 음식을 주라는 얘기도 듣긴 했어요.
 
암튼 그분은 절박한 상황에서 하느님을 찾아 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디 하느님이 원하시는대로 건강해져서 다시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교회 공동체가 안내해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제 앞에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며 하느님은 그러시는 것 같아요.
 
그래도 희망은 있다. 내가 너를 사랑으로 만들고 너에게 나를 심어 주었으니 너는 평화를 누려야하고 또 이 세상은 너로 인해 평화로와질 수 있다. 그러니 깨어서 기도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 애써라...
 
하느님 말씀을 따라 사는 우리가 세상의 희망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도 희망찬 새날이 시작되었고 태양은 그 찬란한 빛을 보내 주십니다. 오늘도 빛을 따라 주님의 밝음 안에 사시는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사랑합니다.
 
P.S. 오늘은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inauguration)이 있는 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희망(hope)을 품고 희망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변화(change)를 가져올, 힘든 상황을 지혜(God's wisdom)롭게 헤쳐 나갈, 생명(life)을 존중하여 다양성(diversity)을 받아들여 겸허한 대통령으로 Serve하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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