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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희망의 빛" - 1.2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20 조회수672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1.20 연중 제2주간 화요일
                                                        
히브6,10-20 마르2,23-28

                                                            
 
 
 
"희망의 빛"
 


빛을 찾는, 좋아하는 인간입니다.
누구나 그늘진 어둔 사람보다는 밝은 사람을 좋아합니다.

보이는 빛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빛도 있습니다.

“하느님, 길 잃은 사람들에게 진리의 빛을 보이시어
  올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시니...”

오늘 미사 본기도 중 첫 부분 중
‘진리의 빛’이라는 말마디가 참 좋았습니다.
 
때로는 작은 말 한마디가 마음을 환히 밝혀줄 때도 있습니다.
 
성전 안의 보이는 환한 전등 빛들,
바로 보이지 않는 빛들을, 진리의 빛, 생명의 빛, 구원의 빛,
믿음의 빛, 사랑의 빛, 희망의 빛들을 상징합니다.

오늘 강론 주제는 희망의 빛입니다.

희망의 빛입니다.
반대로 절망의 어둠입니다.
 
희망을 잃으면 만사 끝장입니다.

“이스라엘아,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 희망을 하느님께 두어라.”
  (시편131,3).

위의 시편 말씀,
고백성사 시 제가 자주 보속 처방으로 써주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께 희망을 둘 때 빛나는 삶입니다.
 
보이는 세상에, 사람들에, 일에 희망을 두었다가 좌절하는 경우
얼마나 많은지요.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
  정녕코 나는 너에게 한껏 복을 내리고,
  너를 한껏 번성하게 해주겠다.’ 약속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아브라함은 끈기 있게 기다린 끝에 약속된 것을 받았습니다.”

끝까지
하느님 약속의 끈을, 하느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기다린 끝에
약속된 것을 받은 아브라함입니다.
 
오늘 화답송 후렴처럼,
주님께서는 당신의 계약을 언제나 기억하십니다.
 
우리의 행위와 사랑을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이런 하느님께 대한 희망은 우리에게 영혼의 닻과 같아,
안전하고 견고하며 또 저 지성소 휘장 안에까지 들어가게 해줍니다.
 
바로 예수님께서는 멜키체덱과 같은 영원한 대사제가 되시어,
우리를 위하여 선구자로 그곳에 들어가셨습니다.
 
우리 역시 영혼의 닻과 같은 이 희망에 인도되어
주님의 거룩한 지성소 성전에서 거룩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희망을 둘 때 초연한, 맑고 밝은 마음입니다.

요즘 햇빛 밝은 겨울 날씨처럼 아름답고 투명한 삶입니다.
저절로 분별의 지혜를 지니게 됩니다.
 
분별의 지혜가 태양처럼 빛나는 오늘 복음의 주님이십니다.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안식일 법에 눈이 멀어 분별력을 잃고
안식일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바리사이들에 대한
예수님의 명쾌한 답변입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오늘 주님의 이 말씀은
오늘 복음의 핵심이자 모든 분별의 토대가 되는 말씀입니다.
 
안식일 법 넘어 배고픈 제자들의 현실을 직시하며
하느님의 마음을 분별의 잣대로 삼는 주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자신을 안식일의 주인으로 천명하면서
안식일을, 인식일 법을 상대화하는 주님이십니다.

희망의 빛입니다.
 
늘 하느님께 희망을 둘 때 환상은 걷혀 좋은 분별의 지혜입니다.

하느님의 마음, 예수 성심이 분별의 궁극 잣대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우리에게 분별의 지혜를 선사하시고
희망의 빛으로 우리를 환히 밝혀주십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는 저희 마음의 눈을 밝혀주시어,
  부르심을 받은 저희의 희망을 알게 하여 주소서.”(에페1,17-18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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