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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십자가의 길을 걷는 통곡하는 여인들이여!/묵주 기도 6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01 조회수488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고통의 신비 4[2/5] :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홀로 지친 몸을 가누기에도 힘든 예수님의 뒤를 따라 백성의 큰 무리도 따라갔다.

그 가운데에는 예수님 때문에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여자들도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들에게 돌아서서 이르셨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 때문에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 때문에 울어라.

보라,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

아이를 배어 보지 못하고 젖을 먹여 보지 못한 여자는 행복하여라!’라고 말할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 사람들은 산들에게 우리 위로 무너져 내려라.하고 언덕들에게 우리를 덮어 다오.것이다.

푸른 나무가 이러한 일을 당하거든 마른 나무야 어떻게 되겠느냐?”

 

죽음을 초월하신 분께서 죽음을 넘어 생명으로 가는 고된 길을 가신다.

많은 이들이 그 생명을 저버리고 예수님을 죽음으로 내몰지만

그분은 지금부활이라는 죽음 너머의 생명으로 기쁘게 가시는 거다.

그래서 예수님은 당신의 겉보기 이 죽음의 길이 통곡할 게 아닌 오히려 기뻐해야 할 일임을 알리고자 하신다.

그분께서는 창조되신 분이 아니시고 본디부터 계셨기에 가능한 게다.

 

지금 많은 이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행렬에 함께 한다.

슬픈 일에는 언제나 눈물을 떨굴 줄 아는 여인들은 연신 눈물을 훔친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울지 말라신다.

지금보다 더 불행한 날이 닥칠 것이니까 오히려 지금이 행복하단다.

삼일 후면 새로운 생명의 부활 소식을 듣게 될 것이기에.

 

예수님은 우는 여인들을 향해 분명히 말씀하셨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

아이를 배어 보지 못하고 젖을 먹여 보지 못한 여자는 행복하여라!’라고 말할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언제 이 날이 올까?

이제 예루살렘은 돌 하나 남기지 않고 파괴될 것이다.

엄청난 재앙이 닥칠 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죽임을 당하리라.

그때에 모든 이가 산들에게 우리 위로 무너져 내려라. 그리고 언덕들에게 우리를 덮어 다오.′라고 것이란다.

그 얼마나 비참한 상황이기에, 평소의 재난들은 오히려 달가울 정도라는 거다.

 

예수님은 또 푸른 나무가 이러한 일을 당하거든 마른 나무야 어떻게 되겠느냐?’라고 이르신다.

그분은 당신의 신성을 푸른 나무에, 당신의 선물을 받을 자들을 마른 나무에 비유하신다.

마른 나무는 열매를 맺을 게다.

그런데 이 푸른 은총과 기적의 나무를 미워하고 쓰러뜨리는데

싹조차 없는 마른 나무야 얼마나 심하게 당하겠는가?

더더욱 연약한 여인들이 걸머질 그 고통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란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는 여인들에게 당신을 위해 울지 말고 너희 죄와 자손들을 위해 울어라.’라고 하신다.

그러던 중 어머니 마리아와도 시선이 당연히 마주치셨을 게다.

두 분의 시선 속에는 하느님의 사랑과 권능과 혈육의 감정이 메어지는 그러한 고통도 함께 있었으리라.

이 두 분의 심정을 제대로 상상하기란 가히 인간 능력 밖의 일임에 더할 나위가 있으랴!

사람의 그 어떤 정서로는 묘사하기가 어려운 일상의 일들을 자주 경험한다.

부모 자식 간의 아프거나 심한 고통을 겪는 지경에 이르면

그 어떤 표현으로도 글로의 표현이나 말로의 달램도 그 어떤 한계가 있다.

'그래, 차라리 내가 대신 당했으면하고 통탄할 게다.

과연 그 십자가의 길에 함께 한 성모님의 그 심정은 우리가 어찌 상상할 수가 있으랴!

 

그들은 예수님을 골고타라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이는 번역하면 해골 터라는 뜻이다.

그들이 쓸개즙을 섞은 포도주를 예수님께 마시라고 건넸지만,

그분께서는 맛을 보시고서는 마시려고 하지 않으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나서 제비를 뽑아 그분의 겉옷을 나누어 가진 다음,

거기에 앉아 예수님을 지켰다.

 

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때는 아침 아홉 시였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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