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우리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04 조회수486 추천수2 반대(0) 신고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지만 더러는 의심하였다"(마태 28:16-17).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고 서 있느냐?"(사도 1:11).
 
 예수님의 승천(昇天)이야기는 우리들이 살면서 누구나 범하는 잘못과 하느님의 말씀을 전파하지 못하는 것을 꾸짖는 것 같다.
 
 "그들은 엎드려 경배하였지만 더러는 의심했다." 우리들은 미사에 참례하여 주님을 경배하고 있는 순간에도 의심하여 분심(分心) 중에 미사를 마치는 수가 많다. 우리들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경건한 시간에 우리들의 생명이 주님의 손 안에 있다는 것을 믿고, 주님께서 항상 우리들과 함께 계시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때가 많다. 사실 우리들은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부활과 희망과 기쁨의 선물에 진심으로 감사하지 않고, 아주 사소한 일에도 흔들리면서 매일매일을 그럭저럭 살고 있다. 실제로 우리들이 부활의 희망과 기쁨 속에 있을 때 어떻게 했고, 흔들리거나 혼란 중에 있거나 참을 수 없거나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고 있을 때 어떻게 했는가를 생각해보자. 과연 "나는 항상 너희와 함께 있다."고 하신 말씀을 믿고 행동했는가? 
 
 또 우리들은 하늘을 쳐다보고 서 있으면서 자신만을 믿고 매일을 살지는 않았는가? 닭 쫓던 개처럼 생각하지는 않았는가? 예수님께서 영광 속에 다시 돌아오실 것을 약속하셨지만 과연 우리들은 주님께서 다시 돌아오시기를 손 꼽아 기다리고 있었는가? 혹시 나에게 오셨지만 모르고 지나지는 않았는가? 아니면 돌아오시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겁없이 죄를 짓지는 않았는가? 나에게 돌아오신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나에게 돌아오시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에게 돌아오시면 나에게 어떤 변화가 생기는가?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영광의 선물이 우리들을 죄에서 보호한다는 것을 우리들은 곧잘 잊어버린다. 예수님과 우리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기도하여 악을 물리치는 것조차도 잊어버리고 산다. 그러나 우리들은 각자 예수님을 본받아 참된 믿음의 삶을 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도 받았다. 그런데 우리는 이웃에 복음을 전파하기는커녕 제 앞가림도 못하고 있다. 예수님을 본받아 예수님 같은 삶을 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자문해보자. 나는 매일의 삶에서 주님과 확실하게 관계를 맺고 있는가? 즉 주님 안에서 살고 있는가? 또 나와 가까운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와 다투고 있는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이타적인 사랑을 주려고 노력이나 해보았는가? 
 
 자신을 안다는 것은 죄의식, 부끄러움, 실망을 느끼기 위해서가 아니다.제자들이 "깨닫고" 에루살렘으로 되돌아 가서 "성령"을 기다리고 또 우리들을 도왔던 것처럼 우리들 스스로 "깨닫기 위한" 것이다. 
 
성령님이 나에게 오시면 나는 엄청난 "힘"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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