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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련과 기쁨" - 2008.5.12 연중 제6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12 조회수486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5.12 연중 제6주간 월요일
                                                      
야고1,1-11 마르8,11-13

                                                                
 
 
 
"시련과 기쁨"
 


계속 ‘어렵다.’ ‘힘들다.’ 말하다 보면
힘도 빠지고 삶도 위축되어 초라해 집니다.

시련을 피하다 보면 두려움과 불안도 계속 증폭됩니다.
기쁨으로 시련을 직면하는 게 믿음의 삶입니다.
 
시련을 기쁨으로 직면할 때 진짜 기쁨이요 진짜 믿음입니다.

빈 수레가 요란하듯 얕게 흐르는 물소리가 큽니다.
삶의 단순 평범함은 그 삶의, 믿음의 깊이를 반영합니다.
 
단순 평범함도 능력입니다.
믿음이 깊어야 삶도 단순 평범합니다.
깊게 흐르는 물이 고요하듯 말입니다.

애초부터 깊은 믿음, 단순 평범한 삶은 없습니다.

정주(定住)의 삶에 항구할 때 깊어지는 믿음에 단순 평범한 삶입니다.
 
일상의 크고 작은 시련들을
기쁨으로 직면해가면서 생겨나는 인내력과 더불어 깊은 믿음입니다.
 
다음 야고보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갖가지 시련에 빠지게 되면 그것을 다시없는 기쁨으로 여기십시오.
  여러분도 알고 있듯이,
  여러분의 믿음이 시험을 받으면 인내가 생겨납니다.
  그 인내가 완전한 효력을 내도록 하십시오.
  그리하면 모든 면에서 모자람 없이
  완전하고 온전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기쁘게 시련을 맞이하라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이런 시련들은
우리 믿음을 위한 하느님의 교육수단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응해야 우리의 몸과 마음, 시련에 망가지지 않습니다.

시련이 없는 인생이라면 도저히 그 인생도 믿음도 깊어질 수 없습니다.
기쁨으로 시련을 겪어나갈 때 인내력이 생기고 배짱의 믿음도 생깁니다.
 
이게 진정 내적 힘의 내공입니다.
하여 완전하고 온전한, 성숙한 사람이 됩니다.

반대로 의심하는 사람은 바람에 밀려 출렁이는 바다 물결과 같습니다.
 
그런 사람은 주님에게서 아무것도 받을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
그는 두 마음을 품은 사람으로 어떠한 길을 걷든 안정을 찾지 못합니다.

이래서 하느님만을 찾으라는 성 베네딕도의 말씀입니다.
 
갈림 없는 마음으로 하느님만을 찾을 때
기쁨으로 시련을 감당할 수 있는 인내력이 생깁니다.
 
더불어 깊어지는 믿음에 점차 성숙되어 단순 평범한 삶입니다.
 
이런 믿음의 측면에서 볼 때
복음의 바리사이들은 완전히 수준 미달입니다.

믿음의 눈만 열리면 세상에 널려있는 하늘의 표징들인데,
믿음이 부족하다보니
새삼스럽게 하늘의 표징을 요구하는 바리사이들입니다.
 
이런 이들에겐 표징을 보여 줘도 믿지 않고
또 다른 표징을 요구할 것입니다.
 
답답한 벽을 대하듯
주님은 마음속으로 이들의 믿음 부족을 깊이 탄식하시며 말씀하십니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더 이상 미련을 버리고 이들을 버려두신 채
지체 없이 떠나시는 주님이십니다.
 
오늘도 하늘에서 내려오는 최고의 표징인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시련을 기쁘게 감당할 수 있는 믿음을 선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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