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랑 가득한 이 시간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09 조회수661 추천수8 반대(0) 신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 아침 저에게도 또 모든이에게도 사랑이 가득하길 빕니다.
 
미사를 다녀오면서 오늘은 공원에 들러서 운동을 하고 왔어요.
 
사진도 찍고 전력 질주 달리기도 해보고...
 
체력이 많이 약해졌나 봅니다. 여기서는 집을 나서면서 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워낙 걸어다닐 일이 없으니 하루에 걷는 양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산책도 다니고 운동도 다녀야하는데 그것도 춥다고 게을러져서 요즘엔 잘 하지 않았더니 평상시보다 더 숨이 찹니다.
 
또 열심히 운동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여기에 글로 남기면 꼭 지키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일부러 하고 싶은 일들은 글로 남깁니다...
 
이제는 차가 두대가 생겨 아침마다 아이들과 남편을 데려다주는 수고를 덜었습니다. 남편이 출근하는 길에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니 저는 시간 여유를 가지고 성당에 가서 미사전에 기도도 드리고 그날의 독서와 복음말씀도 읽어 봅니다.
 
오늘은 앞쪽에 앉았는데 늘 맨앞에 앉으시는 루시 할머니-항암치료 받으시는-께서 저의 어깨를 쓰다듬어 주고 가십니다. 할머니는 그간 잘 보이지 않았어요. 크리스마스전에 한번 뵈었고 새해가 되어서는 처음인 것 같아요. 할머니가 오시지 않는 날에는 신자들의 기도때 친구분들이나 수녀님께서 꼭 루시 할머니를 위한 기도를 해 주세요. 루시할머니가 오시는 날엔 루시 할머니가 신자들의 기도때 제일 먼저 낙태아기들을 위한 기도를 바쳐주시기 때문에 할머니가 오셨는지 안오셨는지는 단번에 알 수가 있어요.
 
암튼 할머니의 따뜻한 손길이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할머니와 그친구분들과 예전에 커피를 마시면서 친구분 하시는 말씀이 루시는 기분이 나쁜 일로 흥분을 하거나 화를 내는 일을 본 적이 없다라고 하신적이 있어요. 루시 할머니는 그냥 제가 그분의 얼굴만 봐도 마음이 평화로와 질 정도로 마음의 평정을 늘 유지하고 계신 분이예요. 7년이 넘게 암과 싸우고 계신데두요. 그런데 그때 친구분이 그렇게 말하니 루시 할머니가 그랬어요. 치료 받으니 걸음을 잘 걸을수가 없어 보조기구를 사용해야하는데 보험에서 커버를 안한다 그랬데요. 그래서 의료보험회사에 전화해서 화를 내며 얘기를 했데요. 그리고 그 다음날 마음이 불편해서 다시 전화를 해서 어제 내가 화를 내어 미안했다라고 사과를 했다고 했어요. 제가 듣고 보기엔 할머니가 화를 내셨다해도 그다지 상대는 기분이 많이 나쁘지 않았을 것 같은데 할머니는 아마 아픈 자신에게 진 것 같아 그래서 lose temper한 것이 마음에 걸렸었나봐요.
 
참 대단하신 분이세요. 배울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냥 표정하나 행동하나만 보아도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제가 어제 평상심을 잃어버리고 죄에 빠졌던 일이 참으로 어리석었음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미사중에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부분이 있지요. 나의 죄를 헤아리지 마시고 교회의 믿음을 보시라는 말씀이 크게 와 닿았어요.( I leave you peace, my peace I give you. Look not on your sins, but on the faith of your Church, and grant us the peace and unity of your kingdom where you live for ever and ever.)
 
나에게 오는 평화가 아마 나의 믿음 때문이 아니라 공동체가 지닌 믿음을 보시고 평화를 허락하시는 것은 아닌가, 루시 할머니 혹은 다른 각자각자의 마음안에 있는 믿음이 모여 공동체의 믿음을 만들고 그것을 보시고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평화를 주시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저는 빚을 진 사람입니다. 모든 믿는 이들에게...한두사람이 아니라 모든 믿는 당신에게...
 
그러니 당신을 섬기는 것이 제가 해야할 일입니다. 
 
죄를 짓지 않도록 저의 생각을 전환할 수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그리고 많이 감사합니다. 오래도록 죄의 악에 빠지지 않도록 하느님 당신께서 저를 그 큰 손으로 들어 올려주심을 느끼니까요.
 
또 고백합니다. 하느님 당신은 이 같은 비천한 저를 위해 아기 예수님으로 이땅에 오셨습니다. 기뻐하고 기뻐합니다. 당신이 오셨음을...
 
사랑하는 교회안의 형제 자매님 당신이 각자가 가진 믿음에 감사드리며
 
오늘도 주님안에 참평화 누리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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