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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정하기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08 조회수820 추천수8 반대(0) 신고

 

 

제자들이 역풍을 만나 고생하는 것을 보고 달려오신? 분이
이상하게도 고생하는 제자들을 지나쳐 가시려 했다.
의도적인 행동이다.
제자들이 당신을 알아보는지 시험하신 것이다.
제자들은 실패했다.
예수님인줄 알아보지 못하고 유령인줄 알고 비명을 질렀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하느님인 것을 아직 깨닫지 못했고 또 인정하지도 않았던 것이다.

타인의 장점을 인정하기 어려운 것은
그가 나보다 낫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 사이에 생기는 많은 오해와 다툼이 여기서 나온다.
마음이 완고해지는 것도 이것 때문이다.
그가 나보다 낫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신적 권능을 충분히 보여주셨다.
앞장에서 폭풍을 꾸짖는 모습(4,35)도 이미 보여주셨고
더러운 악령들린 사람을 고치고,
하혈하는 부인을 고치고,
죽었던 야이로의 딸을 다시 살려주셨다.
제자들이 배를 타기 전에는 5천명이 넘는 사람을 먹이시는 기적도 보았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을 지나치려 하셨다.
출애굽기에서 하느님이 모세에게 나타나는 장면처럼 등장하신 것이다.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당신의 영광을 보여 주십시오.”
그러자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나의 모든 선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고,
네 앞에서 ‘야훼’라는 이름을 선포하겠다.
나는 내가 자비를 베풀려는 이에게 자비를 베풀고,
동정을 베풀려는 이에게 동정을 베푼다.” 그리고 다시 말씀하셨다.
“그러나 내 얼굴을 보지는 못한다. 나를 본 사람은 아무도살 수 없다.”
주님께서 말씀을 계속하셨다. “여기 내 곁에 자리가 있으니,
너는 이 바위에 서 있어라. 내 영광이 지나가는 동안
내가 너를 이 바위 굴에 넣고,
내가 다 지나갈 때까지 너를 내 손바닥으로 덮어 주겠다.”(출애33,18-22)


선물을 받고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즉시 버린다.
음식을 먹어보고 맛이 없으면 결코 먹지 않는다.
누가 제 스스로 잘 낫다고 하면 즉시 무시한다.

제자들의 마음이 완고하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예수님께 신적 권능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것이 또 원조가 하느님처럼 되고 싶어서 선악과를 따 먹은 것과 같다.
사람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고 갈등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상대방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당신을 알려주신다.
“나다”
이 말은 모세가 하느님께 당신 이름이 뭐냐고 물었을 때 하느님이 가르쳐주신 이름이다.(탈출 3,14)

카네기는 말했다.
아무리 흉악한 죄인도 자기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정말 그럴 것이다.
누가 제 스스로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겠는가!

사람이 갈등을 겪는 이유가 여기 있다.
아무도 제 스스로 나쁘다고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정하기는 그래서 정말 중요한 행동이다.
상대방을 나 보다 낫다고 인정해주고,
나에게도 나쁜 구석이 있다는 걸 인정한다면
많은 다툼이 사라지고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당신이 흉악한 죄인이라고 고발하는 사람들을 받아주셔서
십자가에 당신 몸을 내어 주셨던 것이다.
우리도 보고 배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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