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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죄에 빠진 나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08 조회수713 추천수7 반대(0) 신고
오늘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처음엔 제가 아프다고 왜 나를 아프게 하느냐고 원망했습니다. 그런데 그 원망의 화살을 그 형체도 모르는 무엇에게로 돌려 다시 제가 상처를 주는 일을 저질렀습니다. 아니 그 상대에게 상처를 준 것이 아니라 그 상처가 부메랑처럼 돌아와 저에게 꼳힙니다.
 
받은대로 돌려주면 마음이 편할 것 같았습니다. 아니 적어도 나에 대한 항변을 해야한다고 생각했기에 미움의 감정을 담아 글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바로 제가 죄에 빠지는 길이었음을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남에게 상처를 주는 것을 너무나 싫어합니다. 되도록이면 좋은 말로 좋게 얘기하고 싶고 또 그러기에 그 안에는 나도 나쁜 얘기나 상처를 주는 말을 듣기가 싫은 저의 속마음이 있습니다. 글도 말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글을 쓸때도 말을 하는 것도 같은 무게와 가치로 해야합니다. 나쁜 마음을 담아 글을 쓰면 안되지요.
 
주님안에서는 그렇게 사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그리 살기 위해 밝고 희망차게 하루 하루를 삽니다.
 
그런데 오늘 한순간 저의 손을 떠난 글이 다시 저에게 상처가 되어 돌아옵니다.
 
특정인을 향한 화살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의 평화를 잃어 버리는 것은 다름아닌 내가 미움의 감정을 담았던 나의 글과 말로 행동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래서 다짐합니다.
 
다시는 미움을 담아 말하지 않으리라...미움을 담아 글도 쓰지 않으리라...행여 내가 다른 누군가로 인해 마음의 평정을 잃는 일이 벌어진다 해도 그 자리에서 흥분의 상태로 반응하지 않으리라. 한발짝 물러나리라. 그리고 주님을 먼저 보고 주님께 여쭈어 보리라.
 
죄에 빠지는 것은 아차하는 한순간이고 그로 인한 상처는 저를 오랫동안 힘들게 합니다. 그것도 하느님 안에서 제가 극복해야할 문제이지만 치유까지의 긴 과정을 저 스스로 알기 때문에 다시는 이런 죄에 빠지지 않도록 제가 지혜롭게 처신하도록 하느님 아버지 도와 주시옵소서.
 
저는 비천하고 보잘 것 없는 나약한 인간입니다.
그래서 주님 당신이 이세상에 오신거지요? 이런 저를 너무도 사랑하시어 제가 넘어지면 또 일으켜 세워 주시기 위해서...
 
당신이 일으켜 주시면 또 저는 당신께 저를 맡겨 당신안에 살고 싶습니다. 
 
신앙안에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과정도 반드시 필요한 거지요? 매일 매일이 행복에 겨워 꿈같이 천국속에서 사는 것을 지향하지만 삼라만상 세상속에 사는 우리는 다른 이들을 통해 혹은 어떤 사건들을 통해 깍여서 진정 하느님 당신을 천국에서 뵐때는 우리의 모습도 진정으로 아름다워져 있길 소망해봅니다.
 
아침에 마음에 걸리는 일을 하고 나서 하루종일 마음이 힘들다가 저녁미사를 다녀오고 부족하고 모자란 저를 그래도 사랑하시는 주님을 생각하며 다시 평화를 찾았습니다.
 
하루하루 사는 것이 죄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설령 죄를 짓더라도 그것으로 인해 더 아름다운 하느님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도 오늘도 아름다운 하느님의 사람이 되어가시길 빕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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