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월 7일 야곱의 우물- 마르 6, 45-52 묵상/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07 조회수578 추천수4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 후,]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 벳사이다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그들과 작별하신 뒤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에 가셨다.
 
저녁이 되었을 때, 배는 호수 한가운데에 있었고 예수님께서는 혼자 뭍에 계셨다. 마침 맞바람이 불어 노를 젓느라고 애를 쓰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그분께서는 그들 곁을 지나가려고 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유령인 줄로 생각하여 비명을 질렀다. 모두 그분을 보고 겁에 질렸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러고 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멎었다. 그들은 너무 놀라 넋을 잃었다. 그들은 빵의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마음이 완고해졌던 것이다.
(마르 6,45-­52)
 
 
 
 
◆어느 날 제가 있는 성지의 발전을 위해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는 형제님한테 전화를 받았습니다. 친구가 집을 새로 지었는데 밤마다 헛것을 보며 힘들어 한다며 집을 축복해 줄 수 있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주 멋있게 잘 지은 집이었고 세속적으로도 좋은 집터라고 합니다. 마음이 넉넉한 집주인이었지만 자신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서인지 힘들어 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물론 신자가 아니기에 오해하지 않도록 가톨릭에서 하는 집 축복 예식에 대한 내용을 설명한 뒤 간략하게 집 축복을 해주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부터 예수님께서 함께 사십니다. 그러니 이 사실을 믿고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후에 어떻게 지내나 궁금해서 안부를 물어보았더니, 이제는 아주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는 말과 함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 받았습니다. 아직 그분한테는 예수님께 대한 믿음과 신앙이 있다거나 함께하시는 예수님의 존재를 받아들여 신앙의 힘으로 편안해졌다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사제가 자신의 집을 방문해 기도했다는 생각에 용기는 얻었을 것입니다.
어떠한 역경에서도 그것을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합니다. 역경 속에서도 꿈을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모든 고통은 죽음이라는 공포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나 죽음을 뛰어넘어 살게 하시는 예수님께서 우리 편이라는 사실은 우리를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해줍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말씀보다 더 큰 용기를 주는 말씀은 없을 것입니다. 그분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믿음과 확신은 우리를 항상 평화롭게 해주는 원천입니다
이건복 신부(수원교구 어농성지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