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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해 첫 주일에 받은 하느님 선물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05 조회수561 추천수7 반대(0) 신고

주님 공현 대축일 미사를 다녀 왔어요.

그런데 오늘 하느님께서 새해부터 제게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새해 첫 대축일 주일미사라 안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미사를 드렸는데 오늘 타주에서 한가족이 새로 왔다고 인사를 하는데 저희 집 근처에 사신데요.

그집은 딸아이가 하나-저희 작은애랑 같은 학년-있고 엄마 뱃속에 태어날 아기도 있구요. 개학하면 우리 아이들과 같은 학교를 다닐거라 했어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98 %가 백인이고 2%정도가 아시안, 인도, 흑인 혹은 유럽...사실 외국인은 몇명 되지도 않아요. 그중 한국인 가족은 달랑 저희집 하나...큰 학교에 이렇게 한국 사람이 없으니 제가 참 외로워요. 아무리 미국친구들을 사귀려 많이 노력도 하지만 아무래도 한국사람이 마음이 편하고 대화도 더 잘 통하고 의지가 되요. 더군다나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은 제가 특히나 많이 좋아하거든요. 제가 사는 이 도시에는 유난히 외국인이 별로 없어요. 주립 대학교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큰 회사들이 있는 곳도 아니니 외국인이 많이 있을 이유가 없어요.

그런데 이런 곳에 한국인 가정 그것도 저와 비슷한 또래고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 그것도 성당을 다니는 가족이 왔습니다. 얼마나 기쁘고 반가운지 모르겠어요. 성당에서 같이 밥도 먹고 이것 저것 얘기도 나누고 전화번호도 받아 적고 암튼 돌아오면서 차안에서 듣는 성가를 저도 모르게 따라 부르며 신나 했습니다.

물론 제가 앞뒤 안가리고 사람을 부담스럽게 하지는 않을거지만 한국인 가족이 근처에 하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됩니다. 사람도 너무 좋아보이구요. 저희랑  비슷하게 미국에서 사셨구요. 여러가지로 기쁩니다.

제가 사람이 그리운 것을 하느님이 아셨었나봐요.

사람이 그리우니 매일 여기 묵상방에서 주님의 향기가 나는 사람들을 찾아 헤매고 다녔었나봐요. 물론 주님의 말씀도 달게 받아 먹으며 매일 매일 힘차게 사는 힘도 얻구요. 그런데 하느님께서 이렇게 사람을 보내주시니 정말 감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시간이 걸리지만 모든 것이 나를 위해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시는 하느님께 영원토록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저도 제 주변에 사람이 많을때는 그분들이 얼마나 귀한 사람들인지를 몰랐었지만 이렇게 조금은 고통이 되었지만 사람들이 없는 환경에서 1년이상 지내며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하느님으로부터 얻은 것이 더 많아지고 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선물로 보내주시니 참으로 기쁩니다. 주님의 뜻은 참으로 오묘합니다.

아마도 주변에 소중한 친구나 이웃들이 많이 있을거예요. 그분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좋은 관계를 맺고 사랑을 많이 하며 지내시기를 빕니다.

오늘 새로운 한주를 시작하며 주님과 함께 힘차게 출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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