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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령께서 하시는 일 (요한복음 16,5~15 )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22 조회수486 추천수4 반대(0) 신고
 

심리학으로 보는 요한복음 / 도반 홍성남 신부

 

 

 

                             

 

 

요한복음16,5~15

                            

                            1. Bottoming-out, 우울감


아무리해도 더 이상 버틸 수 없음을 깨닫는 시기가 있다.
자신의 힘으로는 삶이 통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시기이다.
무기력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우울감이 깊어지면 만성우울증이 된다.

그러나 우울한 시간은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보고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모든 움직임을 멈추었을 때 우리는 자기내면을 들여다본다.
고통스런 내면을 보기 싫어서 자신을 계속 바쁜 활동에 내몰게 되면

고통스런 감정은 내면 깊이 자리 잡게 된다.
토마스 무어(Thomas Moor)는 영혼의 돌봄(Care of the soul)에서
우울감의 선물(gift of depression)이라는 얘기를 했다.
이것이 성령의 역사하심이다.

우울감은 마음을 일시적 소강상태로 만들어줌으로써 마음에 쉼과 평화를 가져다준다.
탓하고 비난하는 태도를 종식시키고 현실을 부인하는 태도를 없애준다.
상황을 현실적으로 다루는 첫걸음이 된다.

진실을 직면하고 외부에 도움을 구하도록 도와준다.
자신을 성찰하고 점검하며 자기 삶의 무너진 부분을 받아들이고 회복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도록 도와준다.

물에 빠진 아이들이 처음에는 퍼덕거리다가
기운이 떨어져 바닥에 가라앉았을 때 구해주기가 쉽다고 한다.
우리도 심리적으로 바닥에 떨어졌을 때
하느님이 우리를 끌어가기가 편하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그런 밑바닥 상태에 들어갔을 때
꼭 실망할 일만은 아니라는 것 이다.
돈을 벌기 위해 바깥쪽에서 열심히 일하는데 가족에게는 소홀히 한다.
 

 

가족들에게 너희들을 위해서라고 얘기하지만 가족들은 감동을 받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같이 안 해준 것에 대해서만 서운해 한다.
남편입장에서 지금 돈을 버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하는 것이 깨질 때,

가족들이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했을 때,
그리고 자기가 버림받아서 바닥에 내려갔다고생각했을 때,
정말 중요한 것이 가족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런 바닥체험 없이 계속 남편이 승승장구한다면 결국 가족을 다 잃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심리적으로 밑바닥에 들어간 상태라는 것은
자기 삶의 가치를 조정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시간이다.
 

 

 

 


2. 정말로 내가 밑바닥에 떨어지게 되면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것을 그만둔다고 한다.
내가 누구를 미워하고 누구의 탓을 찾는 것은 내가 기운이 좋아서 그렇다.
기운이 남아돌 때 남을 미워한다.
부부싸움도 서로 기운이 좋을 때 싸운다고 한다.

심리적으로도 남의 탓을 하는 것은 힘이 있어서 그렇다.
기운이 떨어지면 남 탓할 여유 없이 그 때는 자기 자신만을 보게 된다고 토마스 무어가 말했다.


이런 밑바닥에 떨어지는 시기가 40중반에 오기가 쉽다.
사추기이다.

사춘기나 사추기 이외의 시기에는 눈이 늘 밖으로 가 있다.
다른 사람들과 관련된 것이 많다. 그러나 사춘기나 사추기의 관심사는 나다.
 

내가 누구일까?

사추기에 들어간 남자들이 가족들이 잠자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람이 누구인가 한다고 한다.
부인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남편들을 보면서 낯선 느낌이 든다.

내가 무엇 때문에 살까? 하는 문제들이 올라와
자기를 괴롭히는, 심리적으로 혼란스러운 이때에
사실은 하나의 탈바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것이다.
정신분석학자 라깡이 중년기에 접어든 사람을 대상으로 분석을 했다.

이 연령층의 예술가들 대부분이 중년기의 위기를 맞았다고 한다.
중년기에 대해 내가 나를 바라보고 스스로 평가를 내리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의 잘못 살았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내가 나를 바라보고 나 자신을 평가하는데 이것을 자기응시라고 한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가 살아온 삶에 대해 혐오감에 빠진다고 한다. 그리고는 자기 혐오감에 빠져 술로 나머지 일생을 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그러니까 다른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다시 새롭게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이것을 중년의 위기라고 한다.
수많은 중년기를 맞는 사람들이 똑같은 위기 상황 안에서, 선택해야 하는 국면을 맞는다.
거기서 지금보다 더 업그레이드되느냐,
아니면 그냥 옛날 것에 대한 혐오감을 갖고 뭉개며 사느냐는

기도하고 자기 의지를 벗어나려고 하며
성령께 도움을 청하지 않으면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중년기에 해결되지 않은 공허한 욕구를 물건을 사거나 바람 쐬러 다니는 분들은 점점 더 허전해진다.
뭔가 내적인 것을 채우러 다니는 분들은 허전한 것들이
다른 것들로 채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3. 밑바닥 체험의 중요함
많은 분들이 기도를 하면서 가정의 평화와 인생의 평화에 대해서 청원기도를 한다.

그리고 사람마다 인격적인 결함들, 굳어진 성격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어떻게 고칠 수 있는가?
대상관계이론에서 그 사람 마음이 밑바닥에 떨어지는 경험을 하면 그런 성격들이 어느 정도 교정이 된다고 한다.


생후 첫 3년이 중요한 시기라고 한다.
이 기간에 부모로부터 조건 없는 사랑을 받아야 건강한 성격이 형성된다.
그렇지 못해 기형적 성격이 되었을 경우에 고쳐지려면
인생에 폭풍을 한 번 맞거나 혹은 된서리를 맞으면 바뀐다고 한다.


복음서의 둘째 아들 얘기에서도 밖에 나가 혼이 나고 나서
아버지의 중요함을 알았다.
우리들의 실제생활 얘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발달심리학에서 우울한 길을 피하지 말고 들어가라고 말하고 있다.
내가 인생의 폭풍을 맞아 그 속에서 헤매고 있을 때도 실망하지 말고
그 힘든 상황 가운데서 내가 얻는 것이 있다고 한다.
자기 자신이 변화된다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힘든 일을 겪을 때 내가 잃어버리는 것에만 집중하지 마십시오. 내가 얻는 것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고

내가 얻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를 잘 보고
끝까지 견뎌내면 반드시 벗어나고
더 좋은 상태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자료출처 : 도반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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