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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07 조회수1,178 추천수2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월 7일 주님 공현 후 수요일
 
 
 
 Take courage, it is I, do not be afraid!
(Mk.6.50)
 
 
제1독서 요한 1서 4,11-18
복음 마르코 6,45-52
 
 
어느 부자의 집 앞에서 거지 한 명이 벽에 등을 비비고 있었어요. 집 밖에서 나는 소리에 집 주인인 부자가 나와서 보고 “아니, 왜 제 집 담에 등을 비비고 있습니까?”라고 물어보았어요. 그러자 거지는 “등이 가려워서 그랬습니다.”라고 대답했지요.

그러자 부자는 거지를 측은하게 여겨서 집으로 들어오게 한 뒤, 욕실에서 목욕을 하도록 하고, 옷도 새것으로 갈아입게 해주고, 배부르게 한 상 잘 차려준 다음, 이것저것 먹을 것까지 싸서 가게 했어요. 정말 오랜만에 호강을 한 거지는 너무나 기분이 좋았고, 부자가 나눠준 음식을 가지고 친구 거지들에게 돌아갔지요. 그리고 음식을 나눠먹으며 오늘 자신이 겪은 일들을 이야기했고요.

그러자 이 이야기를 들은 한 거지 부부는 자기들도 이러한 호강을 받아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곧바로 그 집에 가서 둘이 나란히 담에 등을 비비기 시작했지요. 그때 마침 밖에 나갔다 돌아오던 부자는 자기 담에 등을 비비는 거지 부부를 보고 또 물어보았어요.

“아니, 당신들은 왜 제 담에 나란히 서서 등을 비빕니까?”

이에 남편 거지가 “등이 가려워서 그렇습니다.”라고 말했지요. 이 말을 듣자마자 부자는 갑자기 안색이 나빠지더니, 집 안으로 들어가서 몽둥이를 가지고 왔어요. 그리고 이 부부를 때리기 시작하는 거예요. 이 부부는 대접해 주기는커녕 몽둥이찜질을 하는 부자에게 억울하다고 항의를 했죠.

“아니, 제 친구가 와서 비빌 때는 밥도 주고 옷도 주고 하더니, 왜 저희한테는 몽둥이찜질입니까?”

그러자 부자는 말했어요.

“저번 거지는 혼자였으니 등이 가려우면 담에 비빌 수밖에 없지 않소. 그러나 당신들은 둘이 아닙니까? 그것도 가장 가까운 부부고요. 그러니 등이 가려우면 서로 긁어주면 될 것을 뭣 때문에 남의 집 담에다 등을 비비느냐 말이오?”

혼자는 못해도 서로 도우면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 단순한 사실을 잊어버린 채 힘들다고만 말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특히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불가능한 것도 가능할 수 있도록 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말로만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마음으로는 의심하면서 믿음의 길에서 멀어만 갈 뿐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인 제자들의 믿음이 어쩌면 우리들의 믿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함께하신다는 예수님께 대한 굳은 믿음만 있으면, 물 위를 걷는 예수님을 보고도 신기하게 생각하지 않을 텐데 그들은 세상의 기준으로 예수님을 보면서 유령인줄 알고 비명을 지릅니다.

제자들의 모습처럼 우리도 삶 안에서 이렇게 믿음의 길에서 멀어집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랑이신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니까요.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용기를 내고 두려워하지 않는 것. 이 사실을 기억하면서 주님과 함께 하도록 더욱 더 노력하십시오. 주님과 함께라면 불가능한 것이 없습니다.



큰 일에는 진지하게 대하지만 작은 일에는 손을 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몰락은 언제나 여기에서 시작된다.(헤르만 헤세)
 




열정이 변화의 엔진이다
 

월남전 당시 미국의 윌리엄 웨스트멀랜드 장군이 특수부대를 사열할 때의 일이다. 장군은 사병들에게 낙하산 훈련을 받을 때의 느낌이 어떤지 일일이 물었다.

맨 처음 질문을 받은 사병은 “저는 낙하산 타기를 정말 좋아합니다.”라고 했다.

둘째 사병은 “낙하산 훈련은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입니다.”라고 말했다.

장군은 사병들의 사기가 높다는 생각에 흡족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세 번째 사병은 “저는 낙하산을 좋아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분위기가 갑자기 경색되자 장군이 “그러면 왜 낙하산 훈련을 자원했는가?”라고 물었다.

“저는 낙하산 타기를 정말로 좋아하는 전우들과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그들은 저를 변화시킬 수 있으니까요.”

 
 
 
Ernesto Cortazar - Dancing On The Clouds
Enrique Iglesias - H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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