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10-11 조회수486 추천수2 반대(0)

오늘은 성소후원회회원들을 위한 하루 피정이 있습니다. 피정 강사는 전주교구 신부님이신데, 제가 캐나다에 있을 때 함께 지내던 신부님이십니다. 저의 고모부의 조카이시니 저와는 사돈이 되는 신부님이십니다. 제가 성소국에 오기 전에 이미 강사 신부님으로 결정되셨다고 합니다. 한번 만나고 싶었는데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정말 감사할 일들이 많습니다. 저는 1960년대에 태어났으니 ‘386’ 세대입니다. 가난과 배고픔을 벗어나기 시작한 시대에 태어났습니다. 높은 경제성장의 결실을 누리면서 살았습니다.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는 시대를 살았고, 한국 사람인 것이 자랑스러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스포츠, 문화, 경제의 분야에서 한국은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매10년 마다 100만 명씩 신자가 증가하는 성장을 하였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도 천주교회에는 높은 신뢰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눈으로 보았고, 사제가 되었습니다.

 

불평과 불만의 마음으로 보면 세상은 또 그렇게 보이기 마련입니다. 앞선 세대의 눈치를 보면서 자리를 지켜왔는데 후배들은 전문적인 지식으로 애써 지켜온 자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대와는 경쟁할 수 없을 만큼 세상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분명 더 풍요롭고, 더 살기 좋아졌는데 상대적인 박탈감이 괴롭힙니다. 열심히 일을 해도 집을 마련하기 어렵고, 대출금을 상환하기도 힘겹습니다. 경제 성장의 엔진은 점점 약해지고, 고령화 시대가 시작되면서 거품들이 빠진다고 말을 합니다. 중국은 이미 우리보다 앞서기 시작했고, 주변의 가난했던 나라들이 우리를 거세게 따라오고 있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희망의 눈으로 바라보면 세상은 그래도 아름답습니다. 희망의 눈으로 바라보면 아직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배 12척에서도 희망을 보았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 힘은 희망에 있었습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가진 것이 없었지만 희망이 있었기에 수많은 사람들 먹일 수 있었고, 그들을 위한 숙소를 마련하였습니다. 유다는 희망을 버렸기에 비참하게 삶을 마감했습니다. 베드로는 절망을 버리고 희망을 가졌기에 교회의 으뜸 사도가 되었습니다

 

행복은 감사와 희망의 문으로 들어옵니다. 불행은 절망과 불평의 문으로 들어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편에 서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입니다.’ 화려한 식탁이라고 해서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닙니다. 비싼 침대라고 해서 편안한 잠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소박한 밥상에서도 얼마든지 행복한 가정은 시작될 수 있습니다. 비싼 침대가 아닐지라도 얼마든지 단잠을 잘 수 있습니다 

 

불평과 불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어느 곳에 있어도 주님과 함께 하기 어렵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희망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이미 예수님의 편에 서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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