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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 1.12,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12 조회수541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1.12 연중 제1주간 월요일
                                                          
히브1,1-6 마르1,14-20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긴 대림시기와 성탄시기가 끝나고 연중 제1주간의 첫날 월요일입니다.

희망과 기쁨을 상징하는 초록색 제의도 좋고
우선 전례도 단순하여 좋습니다.

역시 이벤트성 축제보다는
단순하고 평범한 일상을 선호하는 수도자의 정서 같습니다.
 
아침 성무일도 독서 시 바오로의 말씀도
연중 첫 날에 참 적절한 조언입니다.

“말없이 일해서 제 힘으로 벌어먹도록 하십시오.
  낙심하지 말고 꾸준히 선한 일을 하십시오.”

연중 첫 날, 우리 모두를 향해 선포하시는 주님의 복음 말씀입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예수님의 복음 선포를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이 말씀 하나뿐입니다.
 
매일 이 말씀을 살아갈 때
하루하루가 새 하늘과 새 땅의 영원한 오늘이요 영원한 젊음입니다.
 
바로 매일 미사 때 마다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선포하시는 말씀입니다.
 
주님을 만나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
오늘 하루 하느님의 나라를 살게 된 우리들입니다.

매일 주님을 새롭게 만나야 삽니다.
 
만남을 통한 축복이요 만남을 통한 인생의 전환입니다.
 
부단히 주님과의 만남을 통해
엑스도스, 탈출의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들입니다.
 
주님과의 운명적 만남이
시몬과 안드레아 형제, 야고보와 요한 형제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무의미하고 단조로운 반복의 순환론적 삶에서
주님을 따라 나선 역동적 삶으로의 전환입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그러자 시몬과 안드레아 형제는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러자 야고보와 요한 형제는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나섰습니다.
 
삶의 목표와 방향을 삶의 의미이신 주님을 만난 결과입니다.
 
정말 충격적인 만남이요
과거와의 철저한(radical) 단절이요 변화입니다.
 
소유물을 모두 버렸고, 친지들과의 인간관계도 다 끊어버렸습니다.
 
세상과의 결별이요 세상에의 죽음입니다.

죽을 때 소유물과 친지들을 다 놓아두고 떠나듯
살아서의 죽음 체험입니다.

이렇게 해서 다시 태어 나 주님과 함께 하는 진정한 삶입니다.
 
주님과 함께 하지 않는 삶은 환상 속의 허무한 삶임을 절감합니다.
 
그렇다하여 꼭 복음의 제자들처럼 살라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은
이처럼 즉각적이고 전적이어야(immediate and total) 한다는 것입니다.
 
갈림 없는 순수한 마음으로 주님을 따르라는 것입니다.

주님을 만나야 진정한 삶입니다.
 
누구나의 깊은 갈망은 주님과의 만남입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과의 만남입니다.
 
오늘 1독서에서 히브리서 저자가 고백하는 주님의 모습은
얼마나 고무적인지요.

“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을 만물의 상속자로 삼으셨을 뿐만 아니라,
  그분을 통하여 온 세상을 만들기까지 하셨습니다.
  아드님은 하느님 영광의 광채이시며 하느님 본질의 모상으로서,
  만물을 당신의 강력한 말씀으로 지탱하십니다.”
 

이런 자랑스러운 주님을 따르며
주님과 하나 됨을 목표로 하는 우리들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 시간,
주님은 우리 모두 초발심의 자세로 살도록 촉구하시며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나를 따라 오너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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