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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4년 2월5일 수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05 조회수487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4년 2월5일 수요일

[(홍)성녀 아가다 동정 순교자 기념일]

아가타 성녀는 이탈리아

남부의 시칠리아 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신심이 깊었던 그녀는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고자 평생을 동정으로 살았다.

성녀는 철저하게 동정을 지킨 나머지 그녀를 차지하려던

지방 관리에게 혹독한 고문을 받고 데키우스 황제의

 박해 기간(249-251년)에 순교하였다.

성녀에 대한 공경은

초대 교회 때부터 널리 전파되었다.

 

◎말씀의초대

다윗은 주님께

죄가 되는 인구 조사를 한다.

그리고 양심의 가책을 받고 주님께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

 다윗은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내리시려는 재앙에 무척 괴로워하면서도

주님의 자비를 믿으며 겸허하게 받아들인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나자렛 회당에서 놀라운 지혜로

가르치시자 고향 사람들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신다.

 

◎제1독서

<인구 조사를 하여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이 양들이야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사무엘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24,2.9-17
그 무렵 다윗

 

2 임금은 자기가 데리고 있는

군대의 장수 요압에게 말하였다.

“단에서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두루 다니며 인구를 조사하시오.

내가 백성의 수를 알고자 하오.”

 

9 요압이 조사한 백성의 수를

임금에게 보고하였는데,

이스라엘에서 칼을 다룰 수 있는

장정이 팔십만 명,

유다에서 오십만 명이었다.


10 다윗은 이렇게 인구 조사를 한 다음,

양심에 가책을 느껴 주님께 말씀드렸다.

“제가 이런 짓으로 큰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제 당신 종의 죄악을 없애 주십시오.

 제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11 이튿날 아침 다윗이 일어났을 때,

주님의 말씀이 다윗의 환시가인

 가드 예언자에게 내렸다.

 

12 “다윗에게 가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면서 일러라.

 ‘내가 너에게 세 가지를 내놓을 터이니,

그 가운데에서 하나를 골라라.

그러면 내가 너에게 그대로 해 주겠다.’”


13 가드가

다윗에게 가서 이렇게 알렸다.

“임금님 나라에 일곱 해 동안

기근이 드는 것이 좋습니까?

아니면, 임금님을 뒤쫓는

 적들을 피하여 석 달 동안

도망 다니시는 것이 좋습니까?

 아니면, 임금님 나라에 사흘 동안

 흑사병이 퍼지는 것이 좋습니까?

저를 보내신 분께 무엇이라고 회답해야 할지,

지금 잘 생각하여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14 그러자 다윗이

가드에게 말하였다.

 “괴롭기 그지없구려.

그러나 주님의 자비는 크시니,

사람 손에 당하는 것보다

주님 손에 당하는 것이 낫겠소.”


15 그리하여 주님께서

 그날 아침부터 정해진 날까지

이스라엘에 흑사병을 내리시니,

단에서 브에르 세바까지 백성 가운데에서

 칠만 명이 죽었다.


16 천사가

예루살렘을 파멸시키려고

그쪽으로 손을 뻗치자,

주님께서 재앙을 내리신 것을 후회하시고,

 백성을 파멸시키는 천사에게 이르셨다.

“이제 됐다. 손을 거두어라.”

 그때에 주님의 천사는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있었다.


17 백성을 치는 천사를 보고,

다윗이 주님께 아뢰었다.

 “제가 바로 죄를 지었습니다.

제가 못된 짓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양들이야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그러니 제발 당신 손으로

저와 제 아버지의 집안을 쳐 주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2(31),1-2.5.6.7(◎ 5ㄹ 참조)
◎ 주님, 제 허물과 잘못을 용서하소서.
○ 행복하여라, 죄를 용서받고 잘못을 씻은 이!

행복하여라, 주님이 허물을 헤아리지 않으시고,

그 영에 거짓이 없는 사람!

◎ 주님, 제 허물과 잘못을 용서하소서.

○ 제 잘못을 당신께 아뢰며,

제 허물을 감추지 않았나이다.

“주님께 저의 죄를 고백하나이다.”

 당신은 제 허물과 잘못을 용서하셨나이다.

◎ 주님, 제 허물과 잘못을 용서하소서.

○ 당신께 충실한 모든 이들이 곤궁할 때 기도드리나이다.

큰물이 닥친다 하여도 그에게는 미치지 못하리이다.

◎ 주님, 제 허물과 잘못을 용서하소서.

○ 당신은 저의 피신처.

곤경에서 저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환호로 저를 감싸시나이다.

◎ 주님, 제 허물과 잘못을 용서하소서.

 

◎복음환호송

요한 10,2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 알렐루야.

 

◎복음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고향으로

 가셨는데 제자들도 그분을 따라갔다.

 

2 안식일이 되자 예수님께서

는 회당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많은 이가 듣고는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3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야고보, 요세,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우리와 함께 여기에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5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서

병을 고쳐 주시는 것밖에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다.

 

6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예수님께서는 여러 마을을

두루 돌아다니며 가르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오늘 제1독서에서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의 인구 조사를 시행하는데,

 성경은 이것이 하느님께 죄가 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벌로 온 이스라엘에는 흑사병이 창궐합니다.

 현대인들이야 당연히 ‘인구 조사가 무슨 죄인가?’

하는 의문을 갖지만 구약의 배경에서 이러한 행동은

사실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네가 이스라엘 자손들의 수를 세어

인구 조사를 실시할 때,

사람마다 자기 목숨 값으로

주님에게 속전을 바쳐야 한다.”

(탈출 30,12) 하고 이르십니다.

 이로써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이 오직 당신께 속해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하십니다.
그 당시의 인구 조사는 일차적으로
군사적 전략과 관계가 있었습니다.

백성을 군사 조직에 남김없이 편성하고

 그렇게 조직된 군대를 자신의 힘과

소유라고 여기는 것이 그 시대 임금들의

기본적 태도였습니다.

그러나 시편에 “이들은 병거를,

 저들은 기마를 믿지만,
우리는 우리 하느님이신

주님의 이름을 부르네.”(20〔19〕,8)

라는 대목이 나오듯,

성경은 이렇게 사람의 힘과

 군사력에 의존하는 것은 주님을 잊는

불신앙의 표현이며 유혹에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다윗은 인구 조사의 행위로

주님이 아닌 사람의 힘에 의지하는

 ‘실천적인’ 불신앙의 죄를

저질렀다고 하겠습니다.

아마도 이스라엘 백성의 많은 사람이

 주님께서 함께하신다는 믿음보다는

정치적 수완을 통한 강성한 국가를

바라는 마음을 가졌기에 다윗도

이러한 행동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스라엘 전체가

그 대가를 치르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다윗은 먼저 자신의 죄를 깨닫고

괴로워하며 사람이 아닌 주님의 손에

나라의 운명을 맡깁니다.

그리고 고통 받는 백성을 대신해서

진심으로 자신이 벌을 받기를 청합니다.

이러한 다윗의 모습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는 자비로 변합니다.

서양 속담 중에 “하느님께서는
한쪽 문을 닫으실 때 다른 쪽 문은

 열어 두신다.”라는 아름다운 말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고난 중에 열어 놓으신 문을 보게 되는 이는,
자신의 나약함과 죄를 온전히 고백하며

 오직 주님의 자비에 희망을 두는 사람입니다.

 다윗이 바로 그러한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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