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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십자가 죽음은 영광 드러내는 새 탄생/묵주 기도 69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15 조회수486 추천수1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고통의 신비 5[6/6] :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의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심으로써 사람과 사람,

사람과 하느님을 화해시키시고 우리에게 그분의 구원을 마련해 주셨다.

예수님의 이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서 우리 믿음의 사람도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그분을 따라야 부활과 구원의 영광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신앙의 눈으로 보지 않는다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마치 창조주 하느님의 부재와 침묵 속에서 이루어진

신앙인으로서는 참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버림받은 우리 모두의 종말처럼 느껴질 것이다.

세상 사람들의 철저한 몰이해 속에서도 마지막 남은 피 한 방울까지

아낌없이 내어 주셨던 예수님의 죽음은 결코 끝이 아닐 게다.

살아생전 그분의 삶은 헌신과 섬김, 사랑의 삶이셨다.

이는 자신을 비우지 않고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삶이었다.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이토록 비통한 절규가 그 어디에 있을까?

이렇게 처참히 버림받은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머리카락까지 세어 두시는 지극한 관심으로 우리를 보살핀다고 가르치던 분이셨다.

너무도 비참한 죽음, 그러나 이 죽음이 우리를 구원하였다.

한 버림받은 자의 고통,

처절한 그 죽음이 사실은 세상에서 가장 값진 제물로 바쳐진 희생 제사였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를 구원한 것은 예수님의 육체적 죽음 그 자체만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오히려 죽음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송두리째 내준 그 철저한 자기 포기를 낳은 그분의 사랑이었다.

사람이 되시고, 종이 되시고, 밥이 되신 사랑,

몸소 죽으심으로써 죽음을 쳐 없애신 사랑, 죽음보다 강한 사랑,

그런 그분은 하느님이셨고, 창조주이셨고, 생명이셨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겉보기에 실패요 죽음이며 끝이었으나,

사실은 참 승리요 참삶이며 새로운 시작이었다.

그분의 승리는 폭력과 저항과 자기 추구가 아닌,

하느님께 완전히 자신을 내맡긴 자의 약함과 순명과 자기 포기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었다.

 

하느님의 길이 분명 실패처럼 보일지라도 그 뜻을 받아들일 때만이

진정한 승리와 자아 성취를 이룰 수 있음을 우리는 십자가에서 배워야 한다.

예수님으로 인해 더없이 거룩하고 사랑스러워진 십자가라면,

각자에게 맡겨진 십자가 또한 사랑과 순명과 자기 포기로 빛나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것이 되어야 할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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